외국인 방일여행 6월10일부터 부분적 재개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과 오사카 상품 등 출시
관광 목적 허용과 무비자 적용 여부 등 관심사

여행업계가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과 오사카 패키지 상품 등을 출시하며 일본여행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홋카이도 오타루시 거리 / 여행신문CB
여행업계가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과 오사카 패키지 상품 등을 출시하며 일본여행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은 홋카이도 오타루시 거리 / 여행신문CB

일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5월26일, 여행사 직원이 동승하는 패키지 투어에 한해 6월10일부터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2년 만에 일본여행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패키지 투어로 한정했다. 관광목적의 입국이 허용되는 나라는 한국, 중국,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다. 6월1일부터는 일일입국자수를 1만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한다. 패키지투어 관광객도 2만명에 포함된다. 또 입국 허용 국가를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그룹으로 구분해 입국 규정을 차등 적용한다. 한국은 파란색 그룹에 포함돼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일본은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 나하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6월 중에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정부관광국(JNTO) 세이노 사토시 이사장은 “관광목적의 왕래가 가속화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향후 본격적으로 방일 관광이 재개되는 시기에 맞춰 프로모션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방일여행 재개를 위한 일본 정부의 실증사업도 본격화됐다. 일본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행사 관계자들이 실증사업 참여를 위해 5월24일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았다. 이들은 7박8일 동안 도기치현 닛코시와 기후현 시라카와고 등 다양한 지역을 방문한다. 이후 호주·싱가포르·태국에서도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여행업계는 7월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일본여행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일본 정부도 외국인 방일여행과 관련한 정책을 보다 완화하고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면적인 무비자 관광 입국이 당장은 어렵더라도 적극적인 관광비자 발급 등 점진적인 과정을 거쳐 정상화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여행사들도 일본여행 정상화에 대비해 ‘7말8초’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일본상품을 선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인천-홋카이도 단독 전세기를 운영한다. 대한항공을 이용한 3박4일 일정의 단독 전세기로 총 4회 진행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현재 모객 모집은 순조로운 상태”라면서 “일본 정부가 관광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7월부터 관광 목적의 입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25일 밝혔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도 홋카이도 전세기 상품을 준비했다. 7월21일부터 8월8일까지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데일리로 운항하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을 이용한 상품도 출시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7월 홋카이도 상품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지역 확대 판매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일본여행 재개를 예상하고 전세기 상품을 판매 중”이라며 “일본여행이 확실해지고, 상품 판매가 높다면 홋카이도뿐만 아니라 일본 내 여러 지역의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오사카, 후쿠오카 패키지상품을 출시했다. 7월부터 12월까지 매일 출발하는 상품이다. 50만원대 상품의 경우 대기예약 또는 예약마감을 기록하며 잠재 일본여행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25일에 광고한 일본 패키지 상품 중 저렴한 상품들은 광고 당일 마감됐다”라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6월 운항재개를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일본항공·전일본항공에서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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