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 철폐, 무비자 90일 체류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진입, 시장 대중화 이끌까

몽골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맞아 몽골상품 예약 추이가 나쁘지 않다. 제한된 항공좌석 등이 난관으로 지적된 가운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들의 취항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여행신문CB
몽골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맞아 몽골상품 예약 추이가 나쁘지 않다. 제한된 항공좌석 등이 난관으로 지적된 가운데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적 LCC들의 취항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여행신문CB

여름 성수기를 맞은 몽골시장이 선방하고 있다. 국적 LCC들의 취항으로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다만 특수지역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해외여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몽골 기획전을 진행 중인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6월 현재 몽골 예약 추이는 나쁘지 않다. A여행사 관계자는 “5월 이후 몽골 예약이 들어오기 시작해 현재 예약인원이 몇백명에 달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출발일자는 6~8월 고르게 분포돼 있고, 출발이 확정된 날짜도 다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몽골은 현재 입국 시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 등을 제출할 필요가 없고, 현지 격리 의무도 없다.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도 가능하다. B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일부 대체수요도 있는 것 같다"며 "가족 단위 예약 비중도 상당해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도 상승세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자연 콘텐츠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기존에 테를지 근교 위주의 일정이었다면 요즘은 소규모 그룹투어로 코로나 이전보다 더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는 추세"라며 "푸른 초원과 유목민 전통문화체험, 별자리 관측 등 이색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현지 인프라도 정비를 마친 상태다. 또 다른 랜드사 관계자는 "몽골은 쇼핑이나 옵션이 좌우하는 지역이 아닌 자연 인프라 위주로 오히려 게르 등 숙박시설을 현대식으로 정비하는 데 박차를 가해 여행 편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항공운임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5~6일 기준 상품가도 100만~200만원대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몽골 하늘길이 넓어지면서 여행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지난 4월 제주항공(주4회)과 티웨이항공(주3회)은 6~9월 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6월29일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4회 운항하며, 티웨이항공은 현재 7월 중 취항을 목표로 대형기인 A330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지며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몽골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재개한다. 현재 몽골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미아트몽골항공도 성수기를 맞아 7월 증편에 나선다.

특수지역으로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은 한계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예약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해서도 적은 수준이고, 다른 시장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아 솔직히 전체 해외여행 시장에서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중 성수기가 짧은 데다 항공좌석이 제한적이다 보니 예약건을 충분히 소화하며 고객들에게 해외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는 의견도 있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기존 메이저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올 여름 완전히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몽골시장이 활성화돼 여행시장 회복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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