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8일, 올랜도서 개최… 비즈니스 미팅 7만7천건 
‘텔 유어 스토리’ 캠페인으로 스토리텔링 중심의 마케팅 
“안전하고 다양한 미국여행,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 육성”

IPW 2022에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23명이 참여했다. 
IPW 2022에는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 23명이 참여했다. 
IPW 2022 행사장 입구
IPW 2022 행사장 입구

●미국여행 부활 신호탄 쏘아 올린 IPW 

2022년 6월 미국 올랜도가 후끈 달아올랐다. 미국 최대 여행박람회인 ‘IPW(International PowWow) 2022’에 세계 60여 개국 4,800여 명이 참여해 미국 여행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IPW 2022는 팬데믹 이후 열린 가장 큰 규모의 여행박람회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컨벤션센터에서 6월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됐다. 박람회 기간 7만7,0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는 항공사와 여행사 담당자 23명이 참가했다. 

미국 여행 협회 회장 겸 CEO인 로저 다우(Roger Dow)는 “IPW는 전 세계를 미국으로 연결하는 가장 큰 행사지만, 2020년에는 안타깝게 취소해야 했다. IPW 2022은 그야말로 완전히 돌아왔다(back)”라며 “IPW 2022는 미국이 비즈니스에 열려 있고,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를 환영하기를 열망한다는 메시지다”고 말했다.

한편 IPW 직후인 지난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외 여행객 대상 코로나19 음성 결과 제출 요건을 해제한다고 발표해 미국 여행시장에 더 큰 기대가 모였다. 

사랑방 역할을 한 브랜드USA 부스
사랑방 역할을 한 브랜드USA 부스
개성 넘치게 꾸민 박람회 부스
개성 넘치게 꾸민 박람회 부스
디즈니 월드 50주년을 강조한 디즈니 부스. IPW가 올랜도에서 열린만큼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디즈니 월드 50주년을 강조한 디즈니 부스. IPW가 올랜도에서 열린만큼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의 다양한 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L. Thompson·사진)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관광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2027년까지 9,000만명의 여행자를 맞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L. Thompson)
브랜드USA 크리스토퍼 톰슨(Christopher L. Thompson)

이날 크리스토퍼 톰슨 CEO는 월트 디즈니월드와 협업한 ‘제너레이션 오브 매직(Generations of Magic)’ 비디오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식이 아닌, 이야기를 입혀 감성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속 라틴 문화와 흑인 문화, 아시아 문화에 대한 스토리텔링도 확대할 예정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무슬림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가이드북도 발표했다. 또한 여행자가 직접 찍은 미국 여행 동영상을 올리는 ‘텔 유어 스토리(tell your story)’ 캠페인도 진행하며 스토리텔링 중심의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토퍼 톰슨 CEO는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으로 세계 여행자를 끌어당길 계획이다. 먼저 11개의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미국이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미국 관광 전략도 발표됐다. 미국 상무부 그랜트 T. 해리스(Grant T. Harris) 산업 분석 차관보는 미국을 프리미엄 여행 목적지로 홍보하고 미국 내 여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한편 다양한 여행 경험 보장, 지속가능한 관광 육성 등 4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여행 산업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그랜트 T. 해리스 차관보는 “여행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미국 상무부는 브랜드USA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핑카 렌탈 업체는 캠핑카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캠핑카 렌탈 업체는 캠핑카에서 미팅을 진행했다

●에너지 넘치는 박람회

오렌지카운티컨벤션센터에 마련된 박람회장은 팬데믹 이전만큼이나 에너지가 넘쳤다. 박람회장 입구에 마련된 비짓 올랜도(Visit Orlando) 행사장은 오렌지카운티를 연상시키는 오렌지색으로 부스를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올랜도의 주된 어트랙션인 롤러코스터 모형을 입구에 전시했다. 여행사와 호텔, 관광명소, 항공사 등은 각각의 성격을 담은 독특한 부스로 발길을 멈추게 했다.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캠핑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캠핑카 업체에서는 미팅을 캠핑카 안에서 진행했으며,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밸리에서는 부스에서 와인 테이스팅을 제공했다. 브랜드USA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마케팅을 강조하기 위해, ‘스토리’를 중심에 둔 부스를 마련했다. 

화려하게 꾸민 라스베이거스 부스
화려하게 꾸민 라스베이거스 부스

●2023년, 텍사스에서 만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23명이 참여했다. 홀세일 여행사부터 랜드사, OTA 등 이번 IPW에 참가한 다양한 여행사 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에 대한 현황을 체크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다. 항공사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이 참여했다. IPW에 처음 참가한 마이리얼트립 윤여진 씨는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보게 된 기회였다”며 “다양한 상품기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윤여진 씨가 올랜도 담당자와 비즈니스 미팅중이다
마이리얼트립 윤여진 씨가 올랜도 담당자와 비즈니스 미팅중이다

IPW는 올해 53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IPW 2022가 열린 올랜도는 IPW가 가장 많이 열린 지역으로, 이번이 8번째 행사다. 내년에는 5월20일부터 24일까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IPW가 개최될 예정이다. 샌안토니오는 역사와 문화적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품은 지역으로, 텍사스에서는 처음으로 열릴 IPW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mini Interview  
허니문리조트 유대현 실장
미본토로 떠나는 허니문, 성장 가능성에 기대 

허니문리조트 유대현 실장
허니문리조트 유대현 실장

Q  IPW 첫 참가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A  미주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상황에서 미국 본토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산업 선배들에게 IPW가 중요한 행사라는 이야기를 들어, 큰 기대를 가지고 참가했다. 

Q  인상적인 점이라면?

A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허니문은 하와이, 칸쿤을 갈 때 LA와 뉴욕, 라스베이거스를 경유하는 수요가 대표적이었다. 이번 기회에 미국 본토 내 허니문 시장에 대한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 국가 중 출입국 제한이 비교적 완화된 편이라 미국 담당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Q  의미 있었던 미팅은?

A  하와이 호텔 관계자들과 2022년 하반기, 2023년 상반기 하와이 신혼여행의 예약 확대와 프로모션을 추가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마우이 신혼여행의 아쿠아 애스턴 호스필러티의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으며, 하와이 호텔과 협력을 통해 한국인 하와이 신혼여행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사진=올랜도 채지형 Travie writer    취재협조=유나이티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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