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 6월20일 랜선투어 진행
개관 앞둔 고궁박물관 등 미리 체험

대규모 문화예술 지구 서구룡 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 홍콩관광청
대규모 문화예술 지구 서구룡 문화지구(The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 홍콩관광청

홍콩여행의 그리움을 달래고 현재의 홍콩을 만났다. 홍콩관광청이 6월20일 '아트 인 홍콩(Arts in hongkong)' 랜선투어를 진행했다.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른 서구룡 문화지구를 실시간으로 둘러보며 예술에 대한 홍콩의 사랑을 느꼈다. 

2021년 11월에 개관한 엠플러스(M+) 뮤지엄 / 홍콩관광청
2021년 11월에 개관한 엠플러스(M+) 뮤지엄 전경과 랜선투어 모습 / 홍콩관광청

현대와 근대, 동양과 서양, 건축과 영상 등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시각예술이 펼쳐졌다. 지난해 11월 '미술관 이상의 미술관'이라는 뜻을 담아 개관한 엠플러스 뮤지엄은 빅토리아 하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33개의 전시장과 극장, 공연장, 콘서트홀, 아트파크가 어우러져 약 1,500점의 컬렉션을 선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LED가 장착된 외벽에서도 화려한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이번 투어에는 정도련 부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서 생동감과 전문성을 더했다.

수많은 작품 중 영국 작가 앤터니 곰리의 〈아시안 필드>에 시선이 머물렀다. 20만개의 점토 인형으로 빼곡히 채운 작품으로, 광저우 샹산 현지인 300여명과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자니 수천개의 인형 눈이 응시하는 듯하다.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고, 작품은 관객을 바라보는 상호성에서 묘한 영감이 피어올랐다. 랜선투어에 참여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엠플러스는 홍콩에 가자마자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홍콩 조단과 야우마테이는 곳곳에서 전통과 현대의 예술이 공존한다. 통남로우 아트호텔(사진 위)과 전통 수제화점 신다트 / 캡처
홍콩 조던과 야우마테이는 곳곳에서 전통과 현대의 예술이 공존한다. 통남로우 아트호텔(사진 위)과 전통 수제화점 신다트 / 캡처

홍콩 사람들은 전통과 현대를 접목해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고 있다. 서구룡문화지구 인근 조던과 야우마테이는 거리 곳곳에 숨겨진 예술적 요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지역이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통남로우 아트호텔. 치파오 체험을 포함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호텔로, '모든 일이 바람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뜻을 담은 특별 쿠션을 제작해 모든 객실에 배치하고 있다.

홍콩에는 문화유산을 계승하고자 전통 공예를 배우는 젊은 세대가 많다. 신다트라는 작은 상점에서는 할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운 예술가를 만났다. 할아버지의 전통적 디자인에 새로운 요소나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수제화를 만들고 있는데, 미국 유명 디자이너이자 패션 아이콘인 아이리스 아펠이 방문해 유명세를 탔다고. 마작에 관심이 많다면 템플 스트리트 옆 작은 마작용품 가게에 들러도 좋다. 장인이 손수 조각해 모든 마작 패가 독특한 모양을 지닌다. 

올해 7월 오픈 예정인 홍콩고궁문화박물관 / 홍콩관광청
올해 7월 오픈 예정인 홍콩고궁문화박물관 / 홍콩관광청

여행의 마지막은 7월 개관을 앞둔 홍콩고궁문화박물관으로 장식했다. 궁중 예술과 문화를 연구하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건물 외관은 중국 건축물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내부 천장은 자금성의 황금기와를 재현했다고. 보유하고 있는 유물은 전 세계를 아우른다. 자금성 보물 900여점을 보유해 홍콩에서도 중국 명·청조시대를 엿볼 수 있고, 7월 개관전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념촬영을 끝으로 40분간의 랜선투어는 마무리됐다. 서구룡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관광지를 눈으로 익히고, 퀴즈와 기념품 증정을 통해 홍콩여행 욕구를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었다. 코로나 이후 첫 홍콩여행은 예술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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