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적인 관광 DX 논의 위한 세미나 개최
하드웨어 지원보다 소프트웨어 지원 적합
규제 개혁해 관광 플랫폼 개방성 높여야

경희대학교와 퍼듀대학교가 6월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관광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 김다미 기자
경희대학교와 퍼듀대학교가 6월23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관광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 김다미 기자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월23일 경희대학교와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가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관광산업 디지털 전환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희대학교 최규완 교수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 김다미 기자
경희대학교 최규완 교수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 김다미 기자

경희대학교 최규완 교수는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한 제언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은 관광산업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시장 내 불균형과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산업 성장과 영역확대의 기회 요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국내 여행 플랫폼의 글로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원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최규완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 취약한 중소 관광업체와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 관광업체의 디지털 전환 대응 속도를 높이고, 시니어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 관광업체에는 하드웨어 지원보다 소프트웨어 지원을, 시니어 고객에게는 디지털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 관광업체를 위해 전문가 육성보다는 야놀자클라우드의 Y FLUX(종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등 시장에서 검증된 XaaS(서비스형 시스템)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별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산업구조의 큰 변화 없이 빠른 디지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퍼듀대학교 장수청 교수는 관광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김다미 기자
퍼듀대학교 장수청 교수는 관광 디지털 전환을 위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김다미 기자

퍼듀대학교 장수청 교수는 정부의 규제 개혁 필요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정 교수는 “관광산업은 경제성장과 국격 상승 등의 차원에서 중요한 산업”이라며 “한국 관광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관광 관련 제도 등의 한계로 디지털 개방성과 호환성이 떨어진다. 그랩은 개방성이 높아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여행시 외국인들은 그랩 대신 별도의 한국전용 택시어플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 장수청 교수는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법률상 금지가 아니면 모두 허용)로 전환해야 하고, 국제적 흐름과 단절되고 불합리한 '갈라파고스 규제'의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관광업계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코트라(KOTRA)처럼 관광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정부 주도로 기획 가능한 K-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관광 사업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장수청 교수는 “그 중 가장 중요한 점은 관광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변화”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