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10일 푸껫에서 개최, 비즈니스 계약 8,000건
디지털·에코투어리즘 전략 강조, 책임감 있는 여행 
올해 외국인 관광객 700만~1,000만명 유치 예상해

태국 최대 규모 B2B 관광전인 타일랜드 트래블 마트 플러스 2022(Thailand Travel Mart+2022, 이하 TTM+)가 6월8일부터 10일까지 태국 푸껫 앙사나 라구나 푸껫에서 개최됐다.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 만큼 20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푸껫 워터파크인 블루트리에서 열린 웰컴 디너 리셉션
푸껫 워터파크인 블루트리에서 열린 웰컴 디너 리셉션

●총 480억 규모 계약 성사, 
올해 4분기부터 회복 예상

태국관광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교환하고 업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비즈니스의 장이었다. ‘태국 방문의 해 2022, 어메이징 뉴 챕터(Visit Thailand Year 2022, Amazing New Chapters)’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277명의 바이어와 263명의 셀러가 푸껫에 모였고, 중국 55개사 바이어들은 태국관광청의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Mr. Yuthasak Supasorn) 청장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Mr. Yuthasak Supasorn) 청장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Mr. Yuthasak Supasorn·사진) 청장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입국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대표 관광지인 푸껫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비즈니스 미팅 중인 참가자들
비즈니스 미팅 중인 참가자들

트래블 마트의 성과는 대단했다. 태국관광청은 바이어와 셀러간 총 8,000건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약 12억9,000만바트(약 480억)의 경제적 이익이 창출됐다고 밝혔다. 연간 관광수입으로는 2022년 1.5조바트(약 56조원), 2023년 2.4조바트(약 89조원), 2024년엔 3조바트(약 111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관광청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42만7,869명, 2022년 1~5월 133만6,068명을 기록했다.

입국 조건을 대폭 완화한 6월 이후 관광객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TTM+ 참가자들은 여행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4분기부터 여행 예약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사장에 별도로 마련한 에코프렌들리 코너. 지속가능 컨셉을 강조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였다

●“태국에는 모든 것이 있다”

디지털·에코투어리즘과 책임 있는 여행 등 지속가능한 여행에 주목했다. 태국 관광체육부 피팟 랏차낏쁘라깐(Mr. Phiphat Ratchakitprakarn) 장관은 “태국 정부는 BCG 경제(Bio-Circular-Green Economy) 모델에 따라 지속가능한 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보호를 위해 행사 현장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참가자들이 직접 텀블러를 휴대하도록 독려했다. 행사에 필요한 자료를 디지털 형식으로 배포하는 종이 없는 비즈니스 매칭 시스템도 실시했다. 

태국 관광체육부 피팟 랏차낏쁘라깐(Mr. Phiphat Ratchakitprakarn)장관
태국 관광체육부 피팟 랏차낏쁘라깐(Mr. Phiphat Ratchakitprakarn)장관
태국관광청시리파컨 치여우사뭇(Mr. Siripakorn Cheawsamoot)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청장
태국관광청시리파컨 치여우사뭇(Mr. Siripakorn Cheawsamoot)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청장

‘A부터 Z까지 태국에는 모든 것이 있다’라는 새로운 태국 여행상품과 홍보 전략도 소개했다. 태국관광청 시리파컨 치여우사뭇(Mr. Siripakorn Cheawsamoot)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청장은 “관광객이 기억에 남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며 마케팅·커뮤니케이션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Nature(자연), Food(음식), Thainess(태국다움), Experience(체험), Fun(즐거움), Love(사랑)을 콘셉트로 태국의 소프트 파워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테마별 여행지로는 원격·이동근무자에게 푸껫과 치앙마이, 웰니스 여행자에게 푸껫·팡아·끄라비를 추천했다.

메타 라히마 압둘라힘(Rahimah Abdulrahim)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
메타 라히마 압둘라힘(Rahimah Abdulrahim)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
에어비앤비 미치 고(Mich Goh)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
에어비앤비 미치 고(Mich Goh)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
미스카완 헬스 그룹 데이비드 보엠(David Boehm) 회장
미스카완 헬스 그룹 데이비드 보엠(David Boehm) 회장

코로나 이후 관광산업의 변화와 대응방안도 모색했다. TTM+토크에서는 메타 라히마 압둘라힘(Rahimah Abdulrahim)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이 ‘관광산업과 그 너머의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주제로 첫 세션을 열었다.

이어 에어비앤비 미치 고(Mich Goh) 동남아 공공정책 부문장이 ‘에어비앤비와 함께 태국 관광산업을 회복하는 방안’을, 미스카완 헬스 그룹 데이비드 보엠(David Boehm) 회장은 ‘건강과 웰니스 관광의 미래 트렌드’를 발표하며 새로운 관광환경에 놓인 태국의 미래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온몸으로 느낀 지속가능한 여행 

지속가능한 관광의 매력은 푸껫에서 진행된 프리 투어에서 빛을 발했다. 푸껫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천하는 책임감 있는 여행이었다.

‘에코 어드벤처 앤 피셔리(Eco Adventureand Fishery)'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에코 어드벤처 앤 피셔리(Eco Adventure and Fishery)'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

‘에코 어드벤처 앤 피셔리(Eco Adventure and Fishery)' 투어 참가자들은 진주와 바닷가재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부의 삶을 돌아봤고, ‘푸껫의 마지막 논(The Last Rice Field of Phuket)’ 참가자들은 유기농 재배와 버팔로 보존을 체험했다. ‘모켄족 라이프(The Moken’s Life)'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바다 집시인 모켄족과 또 다른 부족인 우락 라오이가 바다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체험했다.

포스트 투어 중 하나인 모켄 라이프. 참가자들이손으로 어망을 만드는 바닷가 부족의 삶을 체험해보고 있다
포스트 투어 중 하나인 모켄 라이프. 참가자들이 손으로 어망을 만드는 바닷가 부족의 삶을 체험해보고 있다

세 투어 모두 푸껫 외곽 지역 주민이나 소수 부족들이 직접 가이드하거나, 실생활을 보여주는 커뮤니티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푸껫의 탄소 중립 체크 앱인 ‘TOCA’를 통해 얼마나 많은 탄소 중립을 실천했는지 수치로 알아보는 기회도 마련됐다. 탄소중립 포인트를 쌓아 숙박, 항공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Interview  
태국관광청 추윗 씨리웻차꾼 Chuwit Sirivajjakul 동아시아 지국장

소프트 파워로 무장한 태국, B2B 협력 강화

태국관광청 추윗 씨리웻차꾼 Chuwit Sirivajjakul 동아시아 지국장
태국관광청 추윗 씨리웻차꾼 Chuwit Sirivajjakul 동아시아 지국장

-현재 태국 관광산업 현황은. 

태국은 2019년 전 세계에서 관광객 수 8위, 관광수입 4위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에는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이후 입국제한 정책으로 인해 여행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2021년 7월1일 ‘푸껫 샌드박스’를 통해 백신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여행을 시작한 뒤 점진적인 국경 개방을 이어왔다. 태국은 코로나 기간 중에도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격리와 PCR검사를 최소화했다. 올해 2월1일 격리면제 입국 프로그램 ‘Test&Go’를 시행하고, 5월1일에는 입국자 PCR검사를 폐지했다. 그 결과 2022년 1~4월 외국인 관광객은 79만1,043명을 기록했고, 올해 총 700만~1,000만명의 외국인 여행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인 관광객은 올해 1~5월 3만2,335명에 달했고, 2022년 총 3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 계획은.

팬데믹으로 대면 교류가 힘든 상황에서도 태국관광청은 온라인 미팅을 통해 양국 관광산업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 버추얼 로드 쇼를 개최했고, 2021년 11월에는 동아시아 버추얼 웨비나를 개최했다. 올해 방콕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태 정부간 MOU를 맺고, 한국관광공사와도 다양한 교류를 할 예정이다. 2023년은 한-태 수교 65주년을 맞는 해로, 더 깊고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B2B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다. 


-태국을 꼭 여행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태국다운 다양성으로 무장한 ‘소프트 파워’다. 태국은 문화·음식·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다. 방콕 카오산로드의 오믈렛과 같은 스트릿 푸드도 미쉐린에 오를 정도로 매력적이다. 코로나 이후 여행자들은 사람간의 따뜻한 유대를 그리워하고 있다. 태국의 관광자원과 미소와 친절 같은 소프트 파워가 결합해 행복한 여행의 기억을 줄 것이라 자신한다. FIT, 가족, 허니무너, 골퍼, MICE 등 다양한 타입의 여행자들이 강력한 안전·보건 조치 하에 걱정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에코투어리즘에 대해 설명해달라. 

태국은 코로나 이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했다. 코로나는 미래 관광산업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성찰의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태국은 ‘모두가 행복한 여행’으로서 에코투어리즘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여행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 태국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자연 환경을 보존하며, 공동체 문화를 공유하는 여행을 추구한다. 책임 있는 여행을 다각적으로 실행하며 미래 관광대국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태국 푸껫 글·사진=김진 객원기자  취재협조=태국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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