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기된 행사 줄줄이 개최
MICE 업계 하반기 긍정적으로 전망
오프라인‧하이브리드로 형태 나뉘어

5월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산림총회(WFC)’가 개최됐다 / FAO(유엔식량농업기구)
5월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산림총회(WFC)’가 개최됐다 /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국제행사가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1년 이상 미뤄졌던 국제회의는 5월을 기점으로 속속 열리기 시작했다. MICE 업계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하반기 행사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꽁꽁 얼었던 국제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아시아변리사회이사회나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 등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보류됐던 행사와 새로운 행사가 하반기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 3주 기준 국제회의 지원 신청 건수는 총 4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4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스협회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상황이 좋아졌고, 올 하반기부터 행사가 많이 개최돼 바빠질 거 같다’라는 이야기가 오간다”라고 업계 반응을 전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거리두기 해제 전 국제회의 행사는 3건이었지만, 5월에 2건, 6월에만 5건이었다”라며 “하반기에도 여러 행사가 개최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코엑스의 국제회의 개최 수는 2019년도 대비 약 50% 수준이다. 4월부터 거리두기가 해제된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는 빠른 편이다.

오프라인 행사가 속속 돌아온다. 5월23일 대구 엑스코에서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1년여의 기다림 끝에 개최했다. 10월15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아시아변리사회이사회(APAA 2022)’가 개최되며, 10월16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74차 세계주조대회(74th WFC)’가 막을 올린다. 12월6일 대구 엑스코에서는 그래픽 기술 분야 컨퍼런스인 ‘시그라프아시아(SIGGRAPH ASIA 2022)’가 열린다. 그 밖에 제주 라마다호텔, 서울 콘래드호텔 등에서 각종 학술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행사는 국제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5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산림청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주관한 ‘세계산림 총회(WFC)’가 하이브리드로 진행됐다. 7월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7차 아태지역 항공청장 회의’가 열렸으며, 7월5일에는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2022 국제항공협력컨퍼런스’가 열린다. 8월2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천문연맹(IAU) 총회’가, 10월17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가 개최를 앞두고 있다. ‘제24회 국제음향학술대회(ICA 2022)’도 10월24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 확진자는 변수다. 한 MICE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의가 활성화되면서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분위기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7월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인 6월24일보다 2,301명이 증가한 9,528명으로 그 중 해외유입은 146명이었다. 4일간 9,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6월26일 이후 계속 세자릿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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