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입국자 중 확진자 비율 1%대로 상승해
출입국자 증가 따른 단순 증가 아니어서 우려
PCR검사→신속항원검사 완화 요청도 물거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물론 확진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자 증가에 따른 단순 상승에 머물지 않고 확진 비율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정부도 당분간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해외 유입 확진자 규모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발생하기 시작한 7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24일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총 6,519명으로 6월 동기간대비(6월7일~30일, 2,252명) 189% 늘었다. 단순히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확진 비율도 증가했다. 6월에는 전체 입국자 중 확진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일 0.3~0.5% 수준에 머물렀지만, 7월에는 1%대로 높아졌다. 6월 전체의 평균 확진 비율은 0.42%였지만, 7월에는 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02%를 기록했다. 확진 비율이 가장 높았던 날은 7월19일로 입국자 2만3,405명 중 429명이 확진돼 확진 비율 1.83%를 기록했다.

최근의 해외 유입 확진자 수 증가가 출입국자 확대에 따른 단순 상승이 아니라 확진 비율 상승까지 가세한 결과라는 점에서 여행업계의 우려가 높다. 정부도 해외 유입 방역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 6월 해외 입국자의 PCR 검사 시한을 입국 후 3일 이내로 조정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7월25일부터 입국 1일 차에 PCR 검사를 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어 정부의 이런 규제 강화 움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심리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입국 후 자가격리 조치는 26일 현재로서는 부활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김성규 사무관은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현 방역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규제를 강화할 계획은 없지만, 입국시 변이바이러스가 유입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모든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해달라는 요청 사항은 유보됐다”고 답변했다.

한편 해외 유입 확진자 비율은 에어포탈 실시간통계 공항별 노선별 운송실적의 국제선 도착편 여객 수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비교해 산출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