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 위해 업계 경력직 영입에 총력
하나투어·티웨이항공, 대규모 공채 진행

최근 여행업계에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인력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 픽사베이
최근 여행업계에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인력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 픽사베이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앞두고 여행업 핵심 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여행업계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경력직을 영입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항공과 패키지사업 분야를 확대하면서 기존 여행사 직원들을 많이 영입했고,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교원투어와 인터파크투어의 인력 확보도 활발하다”며 “인력난 보다는 인력 유출이 많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교원투어는 7월19일 성장비전 간담회에서 ‘핵심 인력 영입’을 성장 동력으로 꼽기도 했다. 업계 인력 지각변동에 대한 체감도 높다. B여행사 동남아 담당자는 “여행사 직원들끼리 소통하는 메신저 상에서 일주일 단위로도 소속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팀장급과 3~5년차의 이동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력을 영입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전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몸값이 껑충 뛰기도 했다. 항공사 GSA의 경우 국제선이 점차 복원되면서 예약·발권 직원을 충원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한 GSA 관계자는 “최근 여객 담당자를 한 자릿수로 충원했는데 충분하지는 않고 급한 불을 끈 정도”라며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3~5년 경력직들이 필요한데 공고를 내면 신입들만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보니 코로나 때 퇴사한 직원들의 직급과 연봉을 올려주면서 모셔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복직 관련 해프닝도 나왔다. C여행사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휴직하던 직원들 중 정상 출근 대신 퇴직 후 실업급여 수급을 택한 직원이 많아 급하게 충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공채가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8월1일까지 신입 객실 인턴 승무원, 정비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채용규모는 세 자릿수로, 코로나가 완전히 정상화된 시기는 아니지만 회사와 직원 모두가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 인턴사원 선발을 마치고 7월25일부터 교육을 시작했다. 채용규모는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약 80명으로, 12월까지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뒤 1월부로 정직원으로 전환된다.

한편 현재 주요 여행사 중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교원투어, 한진관광이 전원 복직했다. 모두투어는 7월 중 복직 비율을 70~75%까지 높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세로 여전히 직원의 60% 정도가 근무 중이다. 국적 항공사들은 전 직원의 50~80%가 복귀한 상태로 정부가 90일 추가 연장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버티는 단계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이후 국적 항공사 중 처음으로 8월 중 전 직원 복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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