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입국자 자가격리 부활될까 가장 우려
입국시 신속항원검사도 PCR과 함께 계속 인정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입국 규제가 강화될지 여행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입국 규제가 강화될지 여행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 규제가 강화될지 여행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재유행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2일(8월3일 0시 집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9,922명으로 지난 4월18일(11만5,908명) 이후 106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도 마찬가지로 7월1일 173명에서 8월2일 6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입국 후 3일 차 이내에 받도록 했던 PCR 검사를 7월25일부터 1일 차 이내로 조정하는 등 방역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여행업계가 줄곧 요구했던 입국 전 PCR 검사 폐지도 사실상 수포로 돌아간 것은 물론 당분간 언급하기조차 조심스러워졌다.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여행업계는 혹시 입국 규제가 다시 강화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방역 목적이기는 하지만 해외여행 시장 침체를 불러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입국 규제가 지금보다 더 강화되면 여행심리를 크게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며 "현 수준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입국자 자가격리 부활이다. 이제 막 숨통이 트인 해외여행 길이 다시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시장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입국자 자가격리 제도가 적용되면서 급속히 얼어붙었다가 올해 3월21일 다시 면제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수요 회복세가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여행업계의 걱정이 큰 상황이다. 이 와중에 입국자 자가격리까지 부활하면 여행업계는 그야말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입국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는 인정하지 않고 예전처럼 PCR 검사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회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신속항원검사 불인정 가능성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7월27일 “확산세가 심해지지 않는 이상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PCR 검사와 함께) 병행해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해외 입국자 대상 방역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 김성규 사무관은 “현재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라며 “유의미한 특이사항이 발생하거나 치명률이 급속도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입국 규제를 강화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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