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제한 완화, 여행부문 매출에도 ‘긍정적’
곳곳에 변수…하반기 신중한 수요 예측 필요
KE 평균 급여 4,660만원…전년대비 +34.8%

올해 상반기 상장여행사항공사의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다소 벗어났다.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가 빠르게 완화됐고 우리나라도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없애고 코로나19 검사 조건을 완화한 효과가 컸다. 다만 손실은 줄이지 못했고 기업에 따라 종사자들의 급여차도 커졌다. 

 

한숨 돌린 2분기 

상장여행사들의 실적은 2분기에 접어들면서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여행알선사업에 무게를 둔 기업들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거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의 상반기 매출액이 각각 48억3,332만원, 35억5,031만원으로 2021년 전체 매출액보다 높았고,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는 각각 127억8,918만원, 313억7,504만원으로 작년 매출액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해외여행 수요는 확실히 달아올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언급한 4개 여행사의 2분기 매출은 모두 1분기 수준을 뛰어넘었고, 특히 노랑풍선이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이 7배 늘며 선방했다. 다만 노랑풍선의 순손실은 1분기 35억3,990만원에서 2분기 약 110억원으로 함께 커졌다.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낸 곳은 레드캡투어다. 레드캡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41억1,560만원으로 상장여행사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세중(839억5,302만원), 롯데관광개발(911억8,093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다만 레드캡투어는 렌터카사업부문에서만 1,142억5,000만원을 기록했고 여행사업부문 매출은 98억6,600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세중과 롯데관광개발의 여행부문 매출액은 각각 26억400만원, 37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도 1분기보다 나아졌다. 대한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에서 모두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는데 특히 2분기 실적에 대해 각국의 국경 개방 기조 속 여객사업부문의 성장률(전년동기대비 +307%)이 컸다고 분석했다. 아직도 화물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지만 여객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항공사들의 매출도 1분기보다 적게는 24%에서 많게는 87%까지 늘었다. 하지만 손실 폭을 줄이진 못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항공사들의 손실은 1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여행항공업계의 하반기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물론 코로나19 검사 등 입국 제한 완화 여부와 국제유가, 환율, 경기 등 해외여행 산업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여전해서다.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대한항공도 하반기 여객사업에 대해 '외부 변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 올라도 목마른 통장

여행항공산업 종사자들의 1인 평균 급여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는데, 급여에 대한 종사자들의 온도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대한항공의 1인 평균 급여는 4,660만원으로 상장여행사?항공사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이 2,633만원으로 2위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급여와 비교해 상승률 차이는 뚜렷하다. 올해 하반기 양사의 평균 급여를 상반기와 동일하게 잡고 단순 계산하면 1인 평균 연봉은 각각 9,321만원, 5,267만원으로 4,054만원의 차이가 난다. 지난해 양사의 1인 평균 급여 차가 2,012만원(대한항공 6,913만원, 아시아나항공 4,901만원)이었으니 두 배나 벌어지는 셈이다. 그 밖의 다른 항공사들의 1인 평균 급여도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다는 적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사들 중에서는 레드캡투어의 1인 평균 급여가 2,57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투어가 2,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투어는 하반기 평균 급여를 상반기와 동일하게 단순 계산했더니 평균 연봉은 지난해 대비 +76.9%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낼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휴직 중이던 직원들이 지난해 10월부터 모두 정상 근무하게 되면서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 산출에도 반영됐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100% 근무 체제로 전환하지 못한 기업들과 1인 평균 급여 및 상승률을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데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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