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웹 사이트 빌더·B2B 마켓 플레이스·CMS 등
9월부터 입점사 모집…수수료, 판매 매출액의 1%

여행산업의 유통 구조에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여행 서비스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립박스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립박스가 제공하게 될 핵심 서비스는 4가지로 압축된다. 여행 기업에 최적화된 ▲ERP 시스템 ▲B2B 마켓 플레이스 ▲웹 사이트 빌더(홈페이지 구축 시스템) ▲채널 매니저 시스템이다. 트립박스는 2021년 1월 Pre A 시리즈 15억원 투자 유치를 토대로 현재까지 총 35억원의 누적 투자금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올해 8월 ERP 서비스부터 론칭했다. 올해 안으로 나머지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통 여행사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트립박스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ERP 시스템, B2B 마켓 플레이스, 웹 사이트 빌더, CMS 및 판매 대행 등이다 / 트립박스 
트립박스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는 ERP 시스템, B2B 마켓 플레이스, 웹 사이트 빌더, CMS 및 판매 대행 등이다 / 트립박스 

트립박스는 한국 관광산업의 다수가 중소 여행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도권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봤다. 트립박스 이승 대표는 “호텔이나 항공, 렌터카 등 좋은 상품을 블록으로 선구매해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많지만 여행업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비용과 수수료 등의 부담으로 힘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라며 “트립박스의 4가지 핵심 서비스를 통해 전통 여행사들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OTA, 이커머스, 홀세일 여행사 등 다양한 채널로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트립박스는 ERP 서비스를 론칭하고 9월부터 본격적인 공급자 모집에 나선다. 항공사부터 호텔, GSA, 전문 랜드사, 패키지 여행사 등 자체 여행 상품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우선 ERP 시스템을 통해 상품을 등록하고 관리하며 행사 및 예약, 정산·수익, 유통 채널 관리까지 가능하다. 등록된 상품은 공급자와 판매자가 모두 모여 있는 B2B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노출될 예정이다. 또 메타 서치 플랫폼이나 이커머스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도 각 채널의 양식이나 수수료, 요금, 재고 등에 맞게 판매·관리가 가능하다. 즉, 트립박스 ERP 시스템에 상품을 한 번 등록하면 동시에 여러 채널에서의 판매와 예약 관리, 정산까지 가능한 셈이다. B2C 판매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도 무료로 지원한다. 

트립박스는 여행 서비스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트립박스 이승 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 단체 사진 / 트립박스 
트립박스는 여행 서비스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트립박스 이승 대표(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 단체 사진 / 트립박스 

시스템 사용료는 우선 2년 간 유예한다. B2B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발생한 매출의 1%만 수수료로 받는다. 이 대표는 “트립박스의 궁극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트립박스에 모인 다양한 여행 상품을 조합해 다이내믹 패키지를 만들 수 있는 오픈마켓이다”라며 “이를 위한 시스템 운영 비용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사용자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OTA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이 아닌 항공 좌석이나 호텔 객실, 기사를 포함한 이동 서비스 패키지 등 재고와 가격을 가지고 있는 여행사를 한곳에 모아 공급자 중심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유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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