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단계에서 17단계로 +1단계
고환율 영향…운임 안정화 언제쯤?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9월 17단계에서 1단계 상승해 18단계로 책정됐다 / 픽사베이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9월 17단계에서 1단계 상승해 18단계로 책정됐다 / 픽사베이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다시 오른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7단계로 각각 편도당 3만6,400원~27만200원, 3만9,300원~21만9,500원이다. 9월 16단계에서 1단계 올라 각각 1,200원~1만6,800원, 4,000원~2만600원 상승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1월 6단계로 시작해 지난 7월 22단계까지 매월 껑충껑충 '빅스텝'을 밟았다. 그러던 와중에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8월 보합, 9월에는 6단계 하락하며 기세가 꺾였고,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하락하며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업계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 관계자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미국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최근 치솟은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10월 기준 환율(IATA ROE)은 1,376.173원으로 9월 1,307.011원보다 69.162원(+5.3%) 올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 소식에 소비자들은 실망에 빠졌다. 한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대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오르다니 당분간 해외여행은 꿈만 꾸겠다’, ‘가족여행 항공권은 운임보다 유류할증료에 놀란다’, ‘발권 시기를 잠시 고민했는데 9월 안에 발권해야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당분간 고환율 기세는 이어질 전망이라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되는 시점도 안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편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으로 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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