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외국인 단체여행 추진하는 중국
홍콩은 호텔의무격리 3일 폐지 검토 단계
타이완 단체관광부터 허용할 가능성 높아

코로나 이후 줄곧 국경을 걸어 잠갔던 중국과 타이완이 입국 정책을 완화할 조짐을 보였다. 팬데믹 이전 한국인 주요 여행지였던 만큼 개방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이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국경지역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장자제 / 여행신문CB
중국이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국경지역 여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장자제 / 여행신문CB

중국은 국경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해 입국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문화여유국은 지난 19일 ‘국경지역의 여행사를 이용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중국 입국 관문을 선택할 수 있고 출국도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입국 규정 완화 방안을 공개했다. 구체적인 관광지나 시행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 강경한 ‘코로나 제로’ 방침을 고수해왔음을 감안한다면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현재 중국은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외국인과 유학생 등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상이하지만 7일 이상의 의무격리를 시행 중이다.

홍콩은 의무격리 3일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해외입국자 호텔의무격리를 9월 중 폐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홍콩 입국 외국인들은 현재 ‘3+4 모델’에 따라 지정된 호텔에서 3일간 격리 후 집이나 다른 숙박시설에서 4일간 셀프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 지난 5월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고 8월부터는 호텔격리를 3일로 축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입국 제한 정책을 완화해왔지만 현재 실질적인 홍콩여행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의무격리만 면제된다면 빠른 속도로 여행수요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타이완과 홍콩이 3일 호텔격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가오슝 불타기념관 / 여행신문CB
타이완과 홍콩이 3일 호텔격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가오슝 불타기념관 / 여행신문CB

타이완 여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정부는 확산세 추이를 검토한 뒤 해외입국자에 대한 의무격리를 종료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시기는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완은 현재 비즈니스와 유학 등의 목적에 한해 방문을 허용하고 있으며, 홍콩과 동일하게 지정호텔 격리 3일+셀프 건강 모니터링 4일 정책을 유지 중이다. 한 타이완 여행업계 관계자는 "타이완 정부 차원에서 올해 11~12월 중 국경을 개방하는 쪽으로 의견이 많이 기울었다"라며 "다만 단체관광객부터 허용하는 단계적 개방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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