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LCC 진입, 젊은 세대 유입 돋보여
성비수기 극명한 특수 지역이라는 한계

몽골 여름 성수기 예약이 반짝 선방했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여행이 제한적인 데다 젊은층 유입도 한몫했다. 사진은 몽골 게르숙박 / 여행신문CB
몽골 여름 성수기 예약이 반짝 선방했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여행이 제한적인 데다 젊은층 유입도 한몫했다. 사진은 몽골 게르숙박 / 여행신문CB

몽골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반짝 선방했다. 중국·일본 등 단거리 여행이 제한적인 데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LCC 진입과 젊은층 유입도 한몫했다.

올 여름 몽골시장은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름 시즌만 놓고 봤을 때 몽골 예약은 Top5 수준”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2019년 동기 대비 몽골 예약은 6월 9%, 7월 4%, 8월 250% 증가했으며, 2차에 걸쳐 진행한 인플루언서 동행 콘셉트 투어도 조기 완판됐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몽골 직항 노선이 운항되고 있는 부산시장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 부산 소재 여행사 관계자는 “150~160만원대로 타 아시아 상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에도 여행을 많이 가 본 ‘전문가’들이 많이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 실시간 통계(22일 기준)에 따르면, 7~8월 국적항공사들은 몽골 노선을 총 350회 운항해 6만5,763명을 운송했다. 올해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6~9월 운수권을 따내며 LCC의 진입을 알렸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347석 규모의 A330을 투입하고 있으며, 8월 탑승률은 75%, 9월 탑승률은 80%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8월 초 제주항공은 7월 몽골 탑승률은 82%를 기록했으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해외여행시장이 정상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지역 여행이 자유롭지 않아 여행자의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반짝 특수를 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데믹으로 청정지역과 트레킹이 주목받았고, 코로나 재확산 이전인 5~6월 여행심리가 바짝 살아나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홍보와 모객을 진행해 탄력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다. 젊은층 유입도 돋보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존 독과점 노선이었던 몽골 노선에 저렴한 LCC가 진입하며 수요 진작의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라며 “몽골은 예전에는 패키지 위주였는데 이제는 젊은 FIT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다만 한계는 있다. 여름 성수기에 몽골시장이 비교적 선방한 것은 맞지만, 절대적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여행시장 전체를 두고 봤을 때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일본, 타이완, 홍콩 등 기존 단거리 강자들이 완전한 개방에 나설 경우 수요가 집중돼 뒷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성비수기가 극명한 특수 지역으로 당장 10월부터 항공 운항도 대폭 줄어든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여름 출발 상품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됐었는데 지금은 10월 이후 출발 겨울 특가를 내놔도 반응이 시큰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몽골은 현재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관련 서류 제출이나 격리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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