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A, 비자 발급 지연으로 해외 관광객 감소 우려
STA, 정부 부처에 비자 발급 개선 위한 공문 발송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 발급 제도 개선을 위해  KATA와 STA가 나섰다. 사진은 평일 오후의 명동 메인 거리.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명동을 찾았다 / 김다미 기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 발급 제도 개선을 위해  KATA와 STA가 나섰다. 사진은 평일 오후의 명동 메인 거리. 작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명동을 찾았다 / 김다미 기자

각국이 코로나 입국 규제를 폐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10월 굵직한 K-POP 행사들이 개최를 앞두고 있어 방한 외국인이 늘 것으로 보이나 비자 발급 지연 등 원활한 입국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서울시관광협회(STA)가 정부에 개선을 촉구했다.

KATA는 9월20일 KATA 회의실에서 동남아인바운드 소위원회를 개최해 주요 국가에서의 비자 발급 지연과 입국 후 PCR 검사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가위원들은 동남아 주요국 비자 발급 상황과 PCR 검사 폐지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방한 관광비자 접수제한과 발급 지연으로 관광목적지를 한국이 아닌 타국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으며, 현지 여행업계에서 방한여행상품 판매를 기피하고 있다는 점 등 방한수요 감소 요인에 대한 상황을 공유했다. KATA는 비자 발급 지연 및 거부 등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취합해 법무부와 외교부에 개선을 요구하고,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관리에 대해서도 건의한다. 입국 후 PCR 검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방한수요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인바운드 업계는 토로했다. 인바운드 여행시장 회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입국 후 PCR 검사 폐지의 중요성을 계속 피력한다는방침이다.

STA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월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법무부, 국무조정실, 대통령비서실, 서울시 등에 비자 발급 개선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 발급 등 입국 과정에서 제도 개선 및 절차 간소화, 방한 수요가 높은 동남아 국가(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인바운드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요청 내용은 ▲관광비자 접수 및 발급 건수 확대 ▲비자 접수소요 시간제한 완화 및 발급 기간 단축 ▲구비서류 완화 ▲비자 발급 자격 조건 완화 ▲발급 기간 및 승인절차, 거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다. 또한 동남아 시장의 성수기인 10월부터 ▲인센티브 제도 도입 ▲K-POP 공연 등 행사 참여 여행사의 외국인 관광객 입장권 제공 등 편의 제공 ▲한류 공연 등을 상품화한 여행사에 콘텐츠 자료 제공 등 각종 한류 행사 인바운드 지원책을 요구했다.

STA 양무승 회장은 “일본·대만·마카오 상시 무비자 허용과 입국 전 PCR 검사 폐지 조치로 외래관광객 방문이 늘었지만, 비자 발급 조건이 까다로워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허들이 높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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