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부터 일본 노선 대폭 확대
유상증자 청약으로 1,339억원 확보

에어부산이 9월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9월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본격적인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 자유여행 허용에 맞춰 일본 노선을 대폭 확대하고,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항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에어부산은 10월 중순부터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주요 노선 운항을 대폭 늘린다. 부산-후쿠오카·오사카 노선을 10월11일부터 매일 왕복 1회, 10월17일부터 매일 왕복 2회로 순차적으로 증편한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10월20일부터 매일 왕복 1회로 확대한다. 27일 현재 에어부산은 부산-후쿠오카(주3회), 부산-오사카(주4회), 인천-후쿠오카(주3회), 인천-오사카(주3회), 인천-나리타(매일 1회) 5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일본 정부의 자유여행 허용 발표 직후 예약률도 증가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일부 노선의 경우 자유여행 허용 이후 예약률이 20% 증가했으며 신규 예약자 대다수가 10월11일 이후 출발 예약자"라며 "개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 노선은 2018년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연간 평균 탑승률이 84.6%를 기록할 정도로 핵심 노선"이라며 "일본 노선 강점과 엔화 약세 상황,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에어부산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증자도 흥행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9월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138.9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54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인 부산시와 부산 지역 기업 주주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에어부산은 이번 유상증자 결과에 대해 "고환율과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 등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에어부산의 회복·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과 구주주 및 지역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