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취항 러시
10월 운항횟수 코로나 이전의 14.6% 불과
입국·운항 제한 조치 대폭 완화가 선결조건

중국이 입국·항공 운항 제한을 완화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섣부른 상황이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중국 칭다오 잔교 / 여행신문CB
중국이 입국·항공 운항 제한을 완화하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는 섣부른 상황이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중국 칭다오 잔교 / 여행신문CB

중국이 해외입국자와 항공 운항에 대한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 한중 하늘길이 넓어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제로 코로나'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해외입국자 관련 제한을 완화한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방역TF는 지난 11일 <코로나19 방역조치 간소화를 통한 과학 정밀 방역업무 철저 이행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해외입국자 의무격리를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3일간의 자가건강모니터링은 유지한다. 입국 전 PCR검사도 기존 2회에서 항공편 탑승 전 48시간 이내 1회로 축소한다.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정지 규정인 ‘서킷 브레이커’도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정확한 시행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단계로 각 지방정부의 상황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넓어지는 단계다. 중국은 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항횟수를 국가별로 제한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각국에 허용하는 국제선 운항횟수를 늘렸고, 이에 따라 국토부에서 기존 운항실적 등을 고려해 각 항공사에 배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노선 중 내부 검토를 거쳐 배분받은 운항횟수에 따라 취항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11월 중국 노선을 추가로 확대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표>.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코로나 이전 여객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던 중요 노선으로, 관광수요뿐만 아니라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들의 상용수요 비중도 상당하다”라며 “현재 운항횟수는 2019년 수준의 3% 수준(주7회)으로, 공급이 워낙 적다보니 탑승률도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높다. 중국 정부가 해외입국자와 항공 운항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해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봉쇄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17일 기준 여전히 여행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다 보니 항공수요는 출장·교민·유학 등의 목적에 집중되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부 운항 제한 완화에 따라 향후 중국 노선에 추가적으로 취항할 계획이지만, 중국이 국경을 개방하지 않는 한 시장 회복은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의 중요성을 꼬집었다.

한편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2022년 10월 중국 노선은 1,573회 운항해 4만5,940명을 운송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운항횟수는 14.6%, 여객수는 2.7%에 불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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