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여행 허용한 이후 꾸준한 회복세
숙박 확보 어려워 패키지 무산되기도
여객선은 검역 문제로 승선인원 제한

일본이 10월11일 국경을 전면 개방한 뒤 여행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행사와 랜드사는 항공·호텔 수배 문제로 패키지상품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후쿠오카 나카스강 / 여행신문CB
일본이 10월11일 국경을 전면 개방한 뒤 여행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행사와 랜드사는 항공·호텔 수배 문제로 패키지상품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후쿠오카 나카스강 / 여행신문CB

일본이 10월11일 국경을 전면 개방한 뒤 여행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현지 수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키지시장은 순탄치 않은 상태다. 

일본여행 증가세는 수치로 입증됐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2022년 10월 일본 노선은 2,748회 운항해 41만6,132명을 운송했다. 9월 대비 운항횟수는 61.3%, 여객 수는 147.8% 증가한 수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10월 방일 외래객 집계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은 12만2,900명으로 외래객 중 1위를 차지했다. 단체여행만 허용됐던 9월 방일 한국인 수가 3만2,700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유여행객이 항공·여행수요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5월20일 이후 꾸준히 100엔당 1,000원 미만을 유지하고 있는 엔저 현상도 한몫했다.

문의와 예약은 현재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개방 직후에는 일본팀 전체가 거의 밤을 새울 정도로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비교적 줄어 꾸준히 들어오는 단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11월1~22일 일본 예약은 전월동기대비 37.7%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의 32.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오사카, 홋카이도, 북큐슈 예약이 고르게 분포했다. 모두투어는 11월1~16일 일본 예약이 170% 증가했고, 특히 북큐슈(후쿠오카·아소·벳푸·유후인) 지역이 280%로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규슈는 짧은 비행시간과 온천여행으로 한국인의 겨울 여행지로 인기가 높으며, 자유여행, 소규모 단체,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현지 수배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특히 숙박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일본 정부가 숙박 보조금을 지급하는 국내여행 장려 캠페인을 전개해 내국인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B여행사 관계자는 "현지 숙박 요금이 오른데다 객실 확보마저 어려운 상황인데, 고객이 원하는 료칸 숙박을 확보하지 못해 행사가 무산된 사례도 있었다"라며 "코로나 이전에도 지상 문제가 이렇게까지 해결 안 된 적이 없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일본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높은 항공 운임에 현지 수배도 원활하지 않아 내년은 돼야 일본시장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일 여객선은 재개와 동시에 제동이 걸렸다. 일본 현지 항만 검역 문제로 승선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팬스타크루즈는 11월15일부로 부산-오사카 여객선을 재개했다. 팬스타크루즈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승선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되며, 이달 말 100여명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부산-시모노세키 항로를 운항하는 부관훼리는 12월 중순 출항할 예정이며, 여객 수는 200여명으로 제한된 상태다. 한 선사 관계자는 “현지 검역 문제로 인해 섣불리 취항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검역과 출입국 시간이 코로나 이전보다 지연되는 등 초반에 혼선이 있을까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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