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심야버스, 특정 시간대 수속 몰리기도
라운지와 샤워실 등 편의시설 일부 운영 중단

해외여행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공항 인프라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비를 마치지 못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 여행신문CB
해외여행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공항 인프라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정비를 마치지 못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 이전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 여행신문CB

해외여행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항 인프라는 완전히 정비를 마치지 못해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동남아 여행을 앞둔 A씨는 최근 항공사로부터 “인천공항 카운터 및 보안검색대 혼잡으로 탑승수속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니 항공기 출발 4시간 전 카운터 수속을 받아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항공사에서 일괄 발송하는 메시지라고는 하지만, 공항 혼잡도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 출발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고, 항공사 카운터와 수속 게이트는 축소 운영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에 비해 이용객이 많지 않은 수준이라 대부분 1시간30분 전에 도착해도 탑승이 가능하지만,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용객이 동시에 몰려 아슬아슬하게 탑승한 사례도 나왔다. 

인천공항 심야버스도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12월 말부로 서울역·강남터미널 등 서울 도심을 오가는 인천공항 심야버스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공항리무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을 거쳐 운행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재개 관련 논의가 없는 단계"라고 전했다.

공항 내 편의시설 정비도 필요하다. 현재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와 스카이허브라운지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샤워실은 환승객 전용 시설만 운영 중인 단계다. 한 이용객은 “일정 상 공항에서 씻고 바로 장거리 항공편에 탑승해야 했는데 샤워실 운영 중단으로 공항 내 캡슐호텔을 이용했다”라며 “라운지도 코로나 이전에 비해 음료와 음식이 줄어 출국 전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지방공항 중 가장 규모가 큰 김해국제공항도 현재 대한항공라운지를 제외하고 모두 휴점 상태다.

한편 코로나 이전 일부 국적항공사들은 탑승객을 대상으로 외투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는 24일 현재 대한항공만이 외투보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1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 탑승객들의 겨울 외투를 1인당 1벌 5일간 무료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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