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태국 인바운드 다섯 번째 시장 '중요'
공동 마케팅·항공 증대·스마트 관광 등 협력

태국정부관광청이 12월19일 한국여행업협회(KATA), 대한항공, 수박과 한국-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왼쪽 일곱 번째), KATA 오창희 회장(여섯 번째), 대한항공 박요한 한국지역본부장(다섯 번째), 수박 손준 대표(네 번째) / 이은지 기자
태국정부관광청이 12월19일 한국여행업협회(KATA), 대한항공, 수박과 한국-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왼쪽 일곱 번째), KATA 오창희 회장(여섯 번째), 대한항공 박요한 한국지역본부장(다섯 번째), 수박 손준 대표(네 번째) / 이은지 기자

내년 ‘한태상호방문의 해’를 앞두고 양국 여행업계가 관광 활성화를 약속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12월19일 한국여행업협회(KATA)·대한항공·수박과 한국-태국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양해각서(MOU) 및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2023년은 한태수교 65주년이 되는 해로, 앞서 12월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태국 관광체육부는 ‘2023-2024 한태상호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을 마쳤다.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 청장은 “올해 11월21일까지 한국인 관광객 수는 37만5,831명으로, 태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에 상당한 전환점을 보이고 있다”라며 “불안정한 세계 경제 등 관광시장의 불확실성에도 태국정부관광청과 한국 파트너들의 협력을 통해 나아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ATA 오창희 회장(왼쪽)과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KATA 오창희 회장(왼쪽)과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먼저 태국관광청과 한국여행업협회는 2025년까지 한국인 관광객 연 230만명 달성을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지속적인 양국 관광업계의 교류 및 협력을 골자로, 팸투어와 수학여행(견학) 진행, 판촉 프로모션 및 정보 교환 프로그램 지원 등에 협력한다.

KATA 오창희 회장은 “한국과 태국은 상호관광교류가 꾸준히 확대돼 2019년에는 상호관광교류 246만명을 기록했으며 양국이 상호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한국이 4위, 태국이 6위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늘 업무협약이 2025년 양국관광교류 300만명 이상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박요한 한국지역본부장(왼쪽)과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대한항공 박요한 한국지역본부장(왼쪽)과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대한항공과는 항공 공급 확대와 공동 프로모션 분야에서 협력한다.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경우, 대한항공은 항공 운항을 확대하거나 운항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기운항, 부정기·전세기 운영과 함께 프로모션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협약에 담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부로 푸껫과 치앙마이를 각각 주4회씩 재운항하고 있으며, 11월부터는 인천-방콕 노선을 매일 3회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 박요한 한국지역본부장은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44년째 방콕 직항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 이전 하루 4편 운항하던 인천-방콕 노선을 최대 주2회로 축소해야 했지만 중단하지는 않았다"라며 "앞으로 태국관광청과 긴밀히 협력해 태국 항공수요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고, 그 결과가 코로나 이전과 같은 인천-방콕 하루 4회 운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박 손준 대표(왼쪽)와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수박 손준 대표(왼쪽)와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은지 기자

마지막으로 디지털 자산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토릭스(Torix)’ 개발업체인 수박과도 힘을 합친다. 30여개 현지 업체와 협력해 NFT 보유자가 태국을 여행할 경우, 숙박·레저·미식 분야 할인 및 예약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수박은 한국관광공사 성장관광벤처로 지정된 스타트업으로, NFT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박 손준 대표는 “태국관광청과 스타트업의 협업 사례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수박의 기술력과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글로벌 No.1 스마트 관광 프로젝트로 만들겠다”라며 “NFT로 확보한 관광 데이터를 태국관광청과 협업해서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은 "더 많은 젊은 관광객과 여성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 청장은 "더 많은 젊은 관광객과 여성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Interview
"태국은 연중 관광지…더 많은 젊은 세대와 여성 관광객 태국 유치“
태국관광청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 청장

-태국의 관광 회복세는 어떤가.

태국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관광 회복세가 빠른 국가다.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2월17일 기준 올해 1,800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인도에 이어 태국 인바운드 5위 시장이다. 올해 지금까지 약 48만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했는데, 연말까지 목표였던 5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 본다. 내년 목표는 한국인 110만명 유치다.

-이번 MOU 체결 배경은.

여행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여행업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KATA와는 이전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서로의 의지를 다져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한국과 태국간 항공 예약률이 굉장히 높은데, 공급이 많아지면 합리적인 가격에 더 많은 한국인들이 태국에 방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방콕, 푸껫, 치앙마이 노선을 운항 중인데 더 많은 직항 노선이 생기기를 바란다. 수박과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협력 중이다. 젊은 세대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성이 있다. NFT를 활용해서 호텔, 쇼핑, 미식 등을 할인된 금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접목할 예정이다. 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해 NFT에 활용하려 한다. 

-메인 타깃과 계획이 궁금하다.

특히 여성 관광객, 젊은 관광객이 태국을 더 많이 방문하기를 바란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 목표다. 태국관광청은 수박과 함께하는 NFT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디어 팸투어는 물론 KATA와 협력해 여행사 팸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NFT 프로젝트의 경우 공공기관이 NFT를 활용하는 초창기 사례로 알고 있는데, 한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까지 확대해서 활용하고자 한다.

-태국여행 홍보 방향성은.

태국관광청은 N(자연), F(음식), T(태국적인)를 테마로 ‘의미 있는 관광’을 추진 중이다. 자연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하고,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현지의 문화를 즐기는 식이다. ‘태국적인 것’은 태국이 지닌 소프트파워 5F(음식, 영화, 패션, 무에타이, 축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겠다.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방콕, 푸껫, 치앙마이, 파타야 이외에 사무이, 끄라비, 나콘시탐마랏(Nakhon Si Thammarat), 후아힌, 치앙라이까지 새로운 관광지도 많이 알릴 것이다. 태국은 1년 내내 여행이 가능한 곳이자 합리적인 가격에 럭셔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언제와도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는 준비된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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