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83만건 발급, 2019년 대비 60% 회복
입국 규제 완화된 3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
현재 여권 발급까지 길게는 7~10일 소요돼

  2022년 총 여권 발급량은 2019년 대비 60.1% 수준까지 회복했다.

해외여행 수요 동향을 미리 가늠하는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여권 발급량이 지난해 코로나 이전의 60% 수준까지 회복했다. 최근 들어서는 월별 발급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서 올해 '완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외교부에 따르면 2022년 총 여권 발급량은 283만6,269건으로 전년대비 308%, 코로나 위기 첫 해였던 2020년 대비 163%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2019년의 60.1%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과 2월 월별 여권 발급량은 7만건을 넘지 못했으나 입국자 규제가 완화된 3월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다. 10월 들어서는 2019년 수준을 넘어섰으며, 내국인 출입국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던 11월에는 48만1,424건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 발급량(47만7,114건) 역시 이런 추세를 이었다. 

여권 발급 신청이 급증하면서 발급 소요 기간도 늘어났다. 특히 연말연시는 연휴와 방학 등을 활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몰리면서 더 두드러졌다. 기존에는 여권 신청 후 4~5일 정도면 수령할 수 있었지만, 현재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신청부터 수령까지 7~10일이 걸린다. 그러다 보니 여권 발급이 시급한 여행객들은 발급 소요 기간이 짧은 지역을 찾기 위해 발품까지 팔고 있다.

여권 발급량 증가는 해외여행 수요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졌던 10월과 내국인 출입국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던 11월에 큰 폭으로 발급 건수가 증가했다.
여권 발급량 증가는 해외여행 수요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졌던 10월과 내국인 출입국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던 11월에 큰 폭으로 발급 건수가 증가했다.

여권 발급량 증가는 해외여행 수요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했던 2020년과 2021년의 여권 발급량은 각각 총 107만여건, 69만여건에 머물러 2022년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마저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1월 수치를 제외하면 64만여건에 불과하다. 여권 발급량은 세계 각국의 입국 요건이 완화된 지난해 3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고유가‧고환율이 겹친 7~8월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주춤하며 여권 발급 건수도 6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9월부터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뒤 일본 자유여행이 가능해진 10월에는 2019년 10월 수준을 뛰어넘었다. 10월 여권 발급량은 36만4,848건으로 2019년 동기대비 7,000건 이상 많았다. 

올해 여권 발급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발급량이 2019년 수준을 크게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이런 추세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큰 변수만 없다면 2023년이 해외여행 완전 회복의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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