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한국인 45만6,100명, 83.9% 증가
일본 외래객 중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
코로나 이후 유일한 플러스 성장 국가

일본여행이 연타석 홈런을 쳤다. 두 달 연속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19년 동월 대비 83.9% 증가한 45만6,100명을 기록했다. 노 재팬 영향이 없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70%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5,156만명)의 0.9%에 달하는 수치로, 단순 계산하면 12월 한 달간 한국인 100명 중 1명이 일본에 간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2022년 방일 한국인 수는 2019년의 18.1% 수준인 101만2,700명으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1만8,947명)의 53.4배에 달한다. 한국인의 일본여행은 4분기에 집중됐다. 지난해 10~12월 총 89만4,459명을 기록했고, 이는 2022년 연간 한국인 방문객의 88.3%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일본이 국경을 전면 개방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졌고, 11월 방일 한국인 수 31만5,400명(2019년 대비 +53.8%)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 또 한 번 성장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일본 전체 외래객 중에서도 굳건한 1위를 지켰다. 12월 국가별 방일 외래객 순위에서 한국은 2위인 타이완(17만200명)과 2.7배 격차를 벌렸다. 12월 한 달간 일본을 여행한 외국인(137만명) 3명 중 1명은 한국인으로, 2019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유일하게 두 달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룬 국가이기도 하다. 연간 방일 외래객 수(383만1,900명)로 놓고 봐도 한국인 비중은 26.4%에 달한다.

 JNTO는 “지속가능한 형태로 지방 송객 및 소비 촉진을 확대하면서 일본여행 회복을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출입국 수속 등 실용적인 정보를 알리고 MICE 유치 등의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짧은 연휴로 예약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한 일본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밀려드는 예약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소도시 여행 활성화 움직임도 이어진다. 현재 에어서울이 인천-다카마쓰 노선, 티웨이항공이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운항 중이고, 하나투어가 일본 소도시 여행 전세기 상품을 출시하는 등 목적지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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