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3회 운항, 2019년 대비 공급 20% 증가
예술·스포츠·테마파크 등 테마로 새로운 LA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담 버크(Adam Burke) 청장은  / 이은지 기자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담 버크(Adam Burke) 청장은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여행지의 첫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LA는 새로운 모험과 자유가 가득한 도시"라고 말했다 / 이은지 기자 

로스엔젤레스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LA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경험을 소개하고, 항공공급 증대로 다양해진 고객층에 맞춰 테마별 여행지를 알린다.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담 버크(Adam Burke) 청장을 만났다.

-LA관광청 임원단의 팬데믹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한국과 LA는 오랜 인연이 있다. 미국 내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은 도시이고 부산과도 55년간 자매결연을 이어왔다. 사람들은 여행에서 투자 대비 더 많은 가치와 경험을 얻기를 원하는데, 코로나 이후 여행업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 인적 교류가 단절됐던 지난 3년을 뒤로 하고 여행업계와 소통하며 한국시장에 대해 배우고자 왔다.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는 중요 시장이다. 현재 인천-LA 항공편은 주33회 운항 중이며, 항공 좌석 수로 봤을 때 2019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는 다른 고객층을 겨냥한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면서 시장 규모도 커졌다고 본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은 2019년의 50% 수준인 16만8,00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 2배인 32만5,000명의 한국인이 LA를 찾아 전체 방문 국가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행 목적지로서 LA를 어떻게 포지셔닝할 계획인가.

“LA에 가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정작 LA에서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간극이 과제라고 본다. 먼저 LA는 할리우드와 비치시티를 비롯해 각각의 니즈에 맞는 7개 지역이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중요하다. 또 여행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LA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예술·문화 ▲미식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아웃도어·웰니스 ▲쇼핑·패션 ▲테마파크·어트랙션 6개 테마가 중점이다. 2020년 대규모 아레나인 소파이 스타디움이 개장했고, 2021년에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개관했다. 올해 2월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내에 슈퍼 닌텐도 월드가 오픈했다. 로컬처럼 LA의 문화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관광 인프라 정비와 올해 새로운 소식은.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에 약 19조원을 투입한다. 톰 브래들리 국제 터미널에 15개의 탑승 게이트를 갖추고, 2024년부터 공항 전 구간을 연결하는 자동 무인 경전철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가성비부터 럭셔리까지 다양한 수요에 맞는 5,000개 이상의 호텔 객실을 추가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는 할리우드 사인,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위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등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구상 중이다. 내년에는 미국 최대 여행박람회인 IPW가 열리고, 2026년 피파 월드컵, 2028년 올림픽도 앞두고 있다. LA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유와 모험의 도시다.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 계획은.

각 항공사와 여행사에 특화된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자 한다.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LA 인지도 및 선호도 조사인 ‘포커스 그룹’을 진행했는데, 연령대에 따라 여행 스타일이 달랐다. 35~54세의 기존 그룹은 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유명 브랜드의 호텔에서 숙박하며 많이 알려진 박물관과 식당을 찾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에어프레미아를 타고 부띠끄 호텔에서 머물며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려진 명소와 길거리 벽화를 즐기고, 현지 식재료가 가득한 파머스 마켓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았다. 개별 취향과 장기체류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테마·예산별로 다양한 일정을 구성했다. 여행사가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시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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