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로 아시아 노선 빠르게 회복
일본, 베트남 이어 두 번째로 여객수 많아

2022년 아시아 지역 항공노선 탑승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2022년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노선 연간 탑승률이 70%대까지 올라왔다. 대부분 노선의 탑승률이 50% 미만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2022년 인천공항 기점 아시아 노선 중 여객수 1위국 자리는 베트남이 차지했다. 베트남 노선 연간 여객수는 246만5,277명으로 2021년(13만5,076명) 대비 1,725.1% 성장했다. 운항횟수도 1만7,724회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탑승률은 전년대비 38.9%p 증가한 75.8%를 기록했다. 베트남 여행수요 급성장을 시사하는 수치들이다.

탑승률이 가장 급증한 지역은 태국이다. 2021년 태국 노선 탑승률은 18.8%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78.4%로 전년대비 59.6%p 급증했다. 연간 여객수도 137만5,602명으로 전년도보다 1,698.8% 상승했다. 한국인 인기 휴양지 푸껫은 항공이 다시 뜨면서 치앙마이를 제치고 방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여객수를 한국에서 태국으로 운송했다.

지난해 가장 큰 화두는 일본이었다. 2022년 10월부터 일본여행이 본격 재개됐다. 동남아시아에 비해 비교적 늦게 국경을 개방했지만, 2022년 연간 여객수는 218만8,605명으로 2021년( 15만633명)대비 1,352.9% 증가했고, 아시아 노선 중 두 번째로 많은 여객수를 자랑했다. 2022년 연간 탑승률은 71.1%로 2021년보다 50.4%p 상승했다. 특히 1만명 이상 여객을 운송한 아시아 노선 중 일본 노선이 탑승률 TOP3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였다. 엔저 현상과 더불어 노재팬 분위기가 사그라지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소도시 노선도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소도시 직항 노선이 중단됐지만, 여행이 재개되면서 노선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 김포-하네다 하늘길이 연결되고, 오키나와‧삿포로 노선도 재개됐다. 에어서울은 11월부터 일본 소도시인 다카마쓰 노선을 주3회 재운항했는데 탑승률이 87.5%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노선이 확대된 만큼 공급좌석도 늘어났다. 공급좌석은 303만8,064석으로 2021년(69만7,937석) 대비 335.3% 증가했다. 한편 중국은 일본과 다르게 2022년에도 여전히 관광을 재개하지 않아 2021년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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