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치앙마이, 푸켓 전세기 운항일 코앞
-GSA 등록도 안된 상태, “다른 코드로 운항”

이번달 하순으로 예정된 태국의 신생 항공사 스카이스타항공(Skystar Airways)의 전세기 취항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7일 현재까지 전세기 운항신청은커녕 건설교통부에 한국총판대리점(GSA)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취항여부에 대한 여행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스카이스타항공은 12월27일부터 내년 3월까지 총 42회에 걸쳐 인천-파타야 노선에, 12월29일부터 총 24회에 걸쳐 부산-푸켓 노선에, 12월30일부터 11회에 걸쳐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타야 전세기 운항업체인 여행사닷컴은 이미 관련 상품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푸켓 전세기에 참여하는 부산지역의 여행사들 중 일부도 신문광고를 개시하는 등 본격적인 판매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운항 예정일이 임박한데다가 관련 여행사들의 상품판매도 본격화됐지만 정작 중요한 운항과 관련한 기본적인 준비상황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결국 불발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건설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스카이스타항공의 전세기 운항승인 신청서는 아무것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항공기 운항의 기본적인 절차인 GSA등록도 안 된 상태다. 정기편과 달리 전세기 운항은 지방공항 출발의 경우 운항예정일 15일 이전에, 인천공항 출발의 경우에는 10일 이전에만 신청하면 되는 만큼 현재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스카이스타항공이 신생 항공사라는 점과 여행사들의 모객기간을 감안하면 현재의 진행상황은 너무 더디고 위험스럽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 좌석이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스카이스타항공의 전세기에 참여할 생각이지만 이미 12월로 접어들었는데도 불확실한 점들이 많아 불안하다”며 “만약 무산된다면 여행사들은 물론 고객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연가미연가하면서도 성수기 좌석확보라는 유혹에 더 크게 이끌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타항공 한국GSA인 ATA항공 관계자는 “당초 도입하려던 비행기 B767-200ER 기종의 D-체크(안전체크 중 하나) 주기가 얼마 남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MD11 기종으로 교체 확보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정보다 시일이 더 소요되었다”며 “비행기 도색 등의 과정을 거치면 운항예정일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운수권이 있는 타 항공사의 코드로 취항한 뒤 스카이스타항공이 운항허가를 받는 대로 스카이스타항공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스카이스타항공이 아니라 타 항공사가 전세기를 운항하게 된 셈이다. 이런 방식의 운항이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ATA항공측의 설명이지만 높아질 대로 높아진 여행업계의 불안심리는 크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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