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해외 여행자 3년째 하강곡선.
일본의 해외여행자수는 해외여행 배증계획에 따라 지난 87년 6천 8백 29만여명이던 것이 90년에 목표연도를 1년 앞당겨 1천 99만 7천명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지난 91년 걸프전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3%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10.8% 증가한 1천 1백 79만 1천명을 기록하는 등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기업체의 인센티브투어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3백 63만 2천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같은 경기여파에 따른 영향과 함께 해외여행에 뚜렷한 변화가 오고 있다.
노령층 점진적
지난 85년의 경우 전체 해외여행자 4백 94만8천명중 34.5%가 여성이던 것이 매년 그 점유율이 높아져 88년 38%, 91년 39%, 지난해에는 41.7%로 여행의 주도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20대 미혼여성과 30, 40대 남성의 꾸준한 강세와 50대이상의 노년연금 생활자의 점진적인 신장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관광목적 여행자가 지난 91년 81.8%에서 지난해에는 83.4%로 증가하는등 관광목적 해외여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본의 해외여행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특정시기에 집중됨으로 인해 야기될 수밖에 없었던 관광공해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이뤄지면서 7, 8, 9월 해외여행 성수기 이용자가 27.7%. 1, 2, 4, 5월 비수기가 31.5%로 평준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여행 재방문객에 지난 91년의 경우 1회가 12.8%, 2~5회가 41.1%, 6~9회 15.8%, `10회아상인 29.1%로 질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패키지상품을 이용한 단체관광객이 지난 91년 76.4%인 반면 개별 여행자는 19.7%로 인해 20%에 달해 여행패턴의 중요한 변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해외여행자들의 성향도 패션화되고 있다. 젊은 층과 신혼여행객을 중심으로 태양과 바다를 선호하고 스포츠등 목적형관광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호주 미국 유럽등 일본보다 자연경관이 웅장한 관광지를 지향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쇼핑과 식도락관광은 다소 감소하고 있다.
특히 미 구주형 장거리여행과 동남아행 단거리여행의 이원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괌 사이판등 비치리조트를 지향하는 관광이 증가하고 있다.
낙관론은 금물.
일본의 해외여행은 엔화가치의 상승과 여가확대로 인한 해외여행의 정착, 장거리 국제항공요금 인하 및 저가여행상품의 대중화, 국제항공노선 확대 등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올 한해 해외여행자는 1천 2백 3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계 개편에 따른 경기위축, 경기회복세의 지연으로 인한 가처분 소득의 감소, 국제적 대형 이벤트 부재등의 부정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낙관만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전반적인 일본 해외여행시장의 부진은 한국관광시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91년의 경우 전체 외래관광객중 일본관광객의 점유율이 46%에 이르던 것이 지난해에는 43.3%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40%로 떨어지는 등 일말의 위기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더군다나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일본전체 해외여행자의 감소율이 전년동기대비 6%인데 반해 방한 일본인의 감소율은 2배가 넘는 13.1%에 이르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는 방한일본인중 여성의 신장세가 현저해 지난 87년이후 지난해가지 1백 36.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상대적으로 남성의 방한이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방한 일본인중 순수 관광 목적자는 89%로 전체 일본해외여행자의 순수관광목적자 83.4%보다 상대적으로 높은데 이 또한 쇼핑등 관광매력의 상실으로 어려움을 겪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재방문 의향 조사결과 한국은 53.3%에 불과한 반면 하와이는 80%, 대만 71.4%, 싱가포르70.6%, 홍콩 63%등으로 재고객 창출에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실버상품 개발도.
일본관광객의 한국유치문제점은 전체적인 일본 해외여행 문제점과 함께 일본 여행업체의 한국관광상품패키지상품의 취급을 기피하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채산성이 낮은 단거리상품으로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우리 여행업계가 대만지역에 대한 판매를 기피하는 현상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여행업계가 단거리 상품 판매에 관심을 보여 왔으나 이제부터는 판매량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경영합리화정책의 영향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장애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관광객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겨우 이에대한 이미지쇄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일본 관광객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자의 12%선인 한국방문자를 올해는 14%선으로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는 20~30%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대전엑스포 기간을 전후해 무사증입국 허용 및 94한국방문의 해에도 계속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각종 관광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는 등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교통부는 신관광상품 개발과 호텔요금 인하를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통부는 지난 14일 회의실에서 호텔 및 여행사 대표가 참가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근본적인 관광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여행업계 등에서도 일본관광객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외화지출도 낮아지는 등 업계차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종전같지는 않지만 쇼핑코스와 미각지여행상품 등 여성 취향의 관광상품 개발로 변화하는 일본관광시장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용 도예실기, 김치 제조공정등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개발함으로써 한국관광이 남성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관광목적지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노년연령층을 겨냥한 실버관광상품의 개발을 통한 장기체제형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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