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관광객의 유치에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수송이 최근들어 일본단체관광객 규모의 소형화에 따른 렌터카이용으로 일부 지역에서 부작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외래관광객을 해외에서 힘들여 유치하더라도 행사를 잘못할 경우 한국관광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는 등으로 결국 또 다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는데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수준이 우리보다 앞선 외래관광객의 경우에 있어 신변안전에 관련된 수송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94한국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른는데도 적지않은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렌터카 기사 횡포 실태
부산에는 현재 영남, 부산, 천일등 3개 렌터카회사가 5백31대의 승용 및 승합차의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업체의 승합차 운전기사들은 김해국제공항에서 경주지역을 관광하는 일본단체관광객을 1일 왕복에 주중에는 23만원, 주말에는 25만원인 대형 전세버스의 절반 요금인 13만원을 받고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버스업체 운전기사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과는 달리 지입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렌터카 운전기사들은 오로지 수입에만 의존해 여행사 안내원을 무시하는등 횡포를 자행하고 있다.
실제 일부 운전기사들은 자신과 거래하는 불법 기념품점에 관광객을 송객할 것을 강요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과속이나 급정차등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등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담보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음식점업체나 관광기념품업체에 어쩔 수 없이 갈 경우에는 공연히 식사대 명목으로 매업소에서 5천∼1만원의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수준낮은 운전기사는 저녁 시간에 한국음식점업체에 대기하면서 술을 달라고 요구하는등 운전기사로서 있어서는 안될 요구까지 하고 있는 실정.
렌터카회사들은 지사 운영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일부 지사장은 아예 경주지역의 송객업체에 대해 비공식 송객을 미끼로 차량을 구입해 제공할 것을 요구하는 파렴치한 행위도 자행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렌터카회사들은 관광성수기에 자가용차량을 배차해 길을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송객업체를 지나치는등 관광행사 진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불법 기념품점에 둘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일본말로 일본관광객들에게 물건이 비싸다. 문제가 있다는등의 얘기를 해 해당 여행사를 곤경에 빠뜨릴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여행사까지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게 하는등 한국관광 전반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관광업체 문제점
이같은 렌터카 운전기사들의 횡포는 일본관광객을 송객받는 관광기념품점, 한국음식점등 관련업계가 한명이라도 더 송객받기 위해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실상 식사대는 처음에는 순수한 사례명분이었으나 최근에는 공공연한 요구액으로 변해 버려 관광이용 및 편의시설 업체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여행사들도 단체의 소규모화로 서비스 수준이 높은 대형 전세버스 이용을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어 렌터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안내원들이 운전기사들의 횡포에 두려움을 느껴 항의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 차원의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일본의 경우는 중형승합차를 여행사등이 허가를 받아 운영함으로써 차량내에 음료등의 비치와 승무원의 친절한 서비스로 관광행사에 따른 불편이 전혀 없게 해 주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대형 전세버스업체등 관광객을 수송하는 차량의 경우 운전기사가 관광객이 탑승시에는 차에서 내려 탑승을 돕고 최종적으로 확인후 승차하고 하차시에는 자신이 먼저 내려 관광객이 안전하게 내릴수 있도록 배려하는등 지나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선 대책
한국관광의 재도약을 가져다 줄 94한국방문의 해를 앞두고 이같은 문제점은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문제지역의 렌터카회사의 운영 및 종사원 교육실태등의 파악을 통한 제재조치가 가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전세버스가 허가제에서 등록제도 완화된만큼 여행업계에 대해 국제 경쟁력 제고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반여행업체에서 외국인 전용 중형승용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미 내국인에 대한 렌터카 운전기사의 횡포가 표면화된 만큼 이에대한 조속한 개선책이 마련돼 94한국방문의 해 유치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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