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세계 최대의 지진이 괌에서 발생한 지난 8일 현지에는 한진관광의 1백30명등 모두 9백여명의 한국관광객이 관광을 하고 있었으나 일부 경미한 외상외에는 피해자가 없어 다행.
특히 일본관광객이 주로 이용한 그랜드호텔이 로비가 무너지는등 크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회에 재건축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이번 지진으로 호텔의 안전도 검사등이 이뤄지고 일부시설의 복구가 이뤄져야만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지 랜드업체들은 가을 허니문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했던 판매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허탈해 하기도.
지난해 9월 삼 전역을 강타했던 태풍피해가 체 아물지도 전에 또 다시 대지진을 겪은 괌 주민들과 관광산업종사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
지난해의 경우 실로 20년만에 불어닥친 시속 2백∼3백?의㎞ 강풍으로 자동차가 뒤집히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뒹굴고 팔레스호텔등 일부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되는등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
지난 1년여동안 겨우겨우 황폐해진 섬 경관을 복구하고 모처럼 최성수기를 맞아 관광업계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큰 상처를 받게되니 답답한 심정을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
반면 바로 인근에 위치한 사이판은 지난해에도 태풍이 비껴가더니 신기하게도 이번 지진 역시 아슬아슬하게 피해간 사실이 밝혀져 화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를두고『사이판은 아무래도 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모양』이 라며 사이판에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내심 부러워 하는 눈치.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한창 성수기에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예년보다 한층 심각할 듯.
지난 8일 괌에서 진도 8.2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서울-괌노선을 매일 한편씩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 및 노스웨스트항공등은 9일 오전8시 출근과 동시에 긴급회의를 소집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기도. 리프호텔등 여러호텔이 일부 붕괴되고 교량이 끊기는가 하면 산사태가 잇따르고 단전단수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탑승객들의 신변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으나 확인결과 한국인여행객들은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안도의 한숨.
현재 2백52석 규모의 A300기를 투입, 서울-괌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KE8601편 특별기를 긴급 편성, 당초일정을 취소하고 앞당겨 귀국하려는 승객들을 즉시 수송해 오는 순발력을 발휘.
1백64석 규모의 B727기가 투입된 이 특별기는 10일 오전 8시 서울을 출발, 오후 1시10분(이하 현지시각) 괌에 도착했으며 예정보다 일찍 귀로에 오른 50여명의 관광객을 포함해 73명의 탑승객을 싣고 2시20분 괌을 이륙, 5시50분에 서울에 안착.
한편 9일 저녁 8시5분 출발예정이었던 KE060편은 괌 현지에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에 따라 11시간여동안 김포공항에서 대기하다가 10일 오전 7시에 탑승객 24명을 싣고 겨우 이륙, 괌에서 기다리던 2백38명의 승객을 태우고 돌아왔는데…
다행히 현지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는 별 무리가 없다고.
노스웨스트항공은 괌 지진 발생 다음날 즉시 괌 예약승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불가피한 비즈니스여행을 제외한 순수관광일 경우 가능하면 다른 지역으로 행선지를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으나 의외로 괌행을 고집하는 여행객들이 많아 의아한 표정.
특히 노스웨스트항공의 노스팩 괌 상품등을 이용해 현지를 여행하고 있는 관광객들도 거의 대부분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일정대로 여정을 마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 오랜만에 찾은 관광을 마치지 못하는 심정은 이해하나 좀 지나쳤다는 지적도.
당초 노스웨스트측은 9일 오후 5시48분경 출발예정이었던 NW080편을 B277기(1백64석)로 대체 편성함으로써 탑승객들의 귀국을 서둘러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승객들이 잔류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점보기 투입결정이 무색해졌다고. 이에 노스웨스트항공은 당분가 예정대로 B727기를 투입해 정상운항키로 내부방침을 확정.
한편 오는 31일까지 이미 예약된 노스팩 괌 관련 상품고객들에게는 같은 요금으로 마닐라지역으로 전환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실정.
(주)샾항공의 한 관계자는「노스팩 마닐라」는 괌상품보다 실제 요금이 약 1백달러 정도 비싸지만 예약승객의 기득권을 최대한 존중해 수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특히 노스웨스트공항직원들은 괌행 승객들에게 사전에 미리 충분한 안내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지에서의 불만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호텔 및 상수도, 전기시설등의 안전 복구 시기는 미지수라고 밝히기도.
같은 휴양지로서 관광 흡인요인이 비슷한 하와이 사이판 오키나와지역은 벌써 국내 여행업계의 대체 관광목적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들. 우선 당장 이달 중순으로 끝나는 하계 성수기를 마지막으로 가을 허니문상품 개발등에 있어 일반인들의 인식등을 감안해 아무래도 괌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어서 괌정부의 대응이 관심사.
괌정부는 조셉 F 아다지사가 호텔등의 정상화 지사와 함께 직접 피해 현장을 둘러보는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한 조기에 복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 현지로부터의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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