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장에서 여름 최고의 인기 지역은 단연 홋카이도다. 좌석에 대한 여행사들 좌석의 목마름이 유난히 심한 곳, 역시 홋카이도다.

그러나 올여름 전세기가 확정되면서 여행사들의 말 못할 고민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인기 목적지인 삿포로 지역으로 롯데관광개발과 하나투어가 각각 15회, 6회 대한항공 전세기를 단독으로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롯데관광 12회, 하나투어 6회 단독 전세기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 또한 불만에 쌓여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실적 위주로 전세기가 배분된다고 하는데 기회조차 주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실적을 쌓을 수 있겠냐”며 “홋카이도 단독 전세기는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체에서 단독 전세기 운영에 따른 좌석 확보의 어려움을 올여름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여름에 홋카이도 전세기가 실패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내년부터는 조금이나마 다른 방법도 시도해보지 않겠냐”고 전할 정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기재 및 승무원 등의 여력이 부족해 지난해 진행된 아사히가와 전세기를 올해는 운항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여행사들은 한정된 정기편 시리즈에 집중해야할 실정.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아사히가와 역시 하나, 모두, 롯데 등 대형사 위주의 하드블록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뜨거울 때는 누구나 판다’는 말처럼 항공사 역시 비수기 실적이 좋은 대형사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항공사의 이러한 정책이 여행사의 부익부빈익빈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소패키지 여행사들과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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