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업계, 불황탈출 노력
-캐나다 등 소장 바뀐 곳 많아

세계 경기침체의 늪에서도 올해 한국에 진출한 관광청의 활발한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청들은 올해도 자국으로의 송객을 늘리기 위해 여행사들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곳곳에서 침체의 터널의 끝이 보인다는 전망이 등장하는 가운데 관광청과 여행업계가 불활 탈출을 위한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한편 본지가 파악한 한국에서 활동하는 관광청은 60여 개로 지난해에 비해 큰 변화는 관측되지 않는다. 하지만 해가 바뀌면서 한국사무소에 새롭게 부임하는 대표자들이 많았는데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일본의 현 단위 사무소들이다. 대마도와 북도호쿠3현/훗가이도 서울사무소, 야마가타현 서울사무소, 오키나와현 관광컨벤션뷰로는 올해 새로운 대표자가 한국에 부임했다. 기타 지역에서도 수장들이 바뀐 모습이 보이는데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캐나다관광청이다. 캐나다관광청은 최근 신임 관광청 한국지사 소장으로 변동현 전 TP 마케팅&컨설팅(TP Marketing & Consulting)사장을 임명했고, 변 소장은 지난 5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또 타이완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전 왕인덕 소장의 뒤를 이어 천페이천 소장이, 영국관광청에는 류영미 소장이 부임해 한국에서의 순항을 위해 방향타를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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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철 기자 park@traveltimes.co.kr


■관광청 특명
“스페셜리스트를 키워라”

마케팅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 관광청 마케팅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관광청은 홍콩관광진흥청, 호주정부관광청, 뉴질랜드관광청, 스위스관광청, 오스트리아관광청, 캐나다관광청 등으로 각 관광청마다 온·오프라인 시스템은 물론 지역색을 반영한 각 관광청만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오랜 역사만큼 가장 많은 전문가를 배출해냈다. 2000년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을 선보인 홍콩관광청은 온라인(www.hkspecialist.co.kr) 교육프로그램 수료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대회를 통해 팸투어 기회를 제공하고 상위 수상자 및 여행사에는 상품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홍콩관광청 유지향 차장은 “이미 프로그램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져 참여율 자체는 줄고 있지만 지방 여행사의 참여가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정부관광청의 프로그램 ASP(Aussie Specialist Program)는 규모와 예산 면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라 할 만하다. 매년 한차례씩 진행되는 ASP는 지난해부터 프로그램 수료자 중 5~6개팀을 선발해 참가자들이 직접 짠 일정대로 팸투어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여행 주간지 ‘트래비’에 전면 노출시키고 향후 해당 여행사의 광고까지 지원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참가한 5개 여행사의 일정은 이미 가이드북 형태로 제작, 여행사 및 소비자들에 배포되고 있으며 이달 중 별도의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모션을 지속하게 된다. 올해 ASP에도 총 6개팀이 참가해 호주 전역을 누비며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호주관광청 김이령 과장은 “기본적으로 관광청의 예산지원이 대형 여행사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ASP는 작은 여행사라 할지라도 호주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려는 의지가 있는 곳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관광청의 KSP(Kiwi Specialist Program)는 프로그램을 수료한 여행사보다는 ‘개인’에 특혜를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어느 때라도 홈페이지(www.newzealand.com)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으며 수료자에게는 관광청이 인증하는 로고를 명함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전문가로서의 명예와 자격을 부여한다. KSP자격은 2년간만 유효하도록 해 이수자가 꾸준히 뉴질랜드에 대해 공부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만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CSP(Canada Specialist Program)를 운영 해오던 캐나다관광청도 지난해 온라인 과정을 선보였다. 올해 10월경에는 입문가 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심화과정을 선보일 예정으로 수료자에게는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관광교역전 참가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관광청뿐 아니라 크루즈 업체들도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로얄캐리비안 한국사무소는 23기 크루즈 스페셜리스트를 배출했으며, 10여개 선사의 GSA를 맡고 있는 크루즈인터내셔널도 크루즈 플래너라는 양성 과정을 9기까지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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