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비용지불 상한선 3만원, 3%가 가장 많아

-경기침체로 서비스 비용 지불 인색해져
-여행사에는 풍부한 여행정보 요구 41%

여행업계가 향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개발해야 할 서비스 비용 지불에 대해 설문 응답자의 64.2%는 지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실시한 본지 조사에서 53.3%가 부정적으로 답한 것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는 38.6%였던 ‘별로 없다’는 응답이 이번 조사에서 45.3%로 크게 증가한 반편 ‘약간 있다’는 응답은 40.9%에서 32%로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 (표 1)

서비스 비용 요구에 대한 반응도 더욱 공격적이다. 여행사에서 서비스 비용을 요구하면 항공사에서 직접 구입할 때와 비교하겠다는 응답이 31.5%였으며 다른 여행사와 서비스 비용을 비교하겠다는 응답도 29.5%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경우에 따라 서비스 비용의 적정선을 놓고 여행사끼리 치열한 제살깍기씩 경쟁을 벌이게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9.7%는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해 서비스 비용이 자리잡기까지 상당 기간 고통이 불가피할 것임이 엿보이는 대목이다.(표 2)



■고정 비용으로 부과를 약간 더 선호

서비스 비용 부과는 고정요금 적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항공요금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항공요금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처음부터 ‘서비스 비용 지불 의사가 많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표 3)



소비자가 서비스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비용과 여행사가 필요로 하는 비용 사이의 상당한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도 해결해야할 문제다. 항공요금에 일정 비율을 곱해 서비스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들은 상한선으로 3% 이하를 답한 경우가 39.4%로 가장 많았으며 1% 이하가 상한선이라는 응답도 29%나 됐다.(표 4) 지금의 항공권 판매 수수료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고정요금을 선호하는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응답자의 31.7%는 3만원 이하를 서비스 비용의 상한선이라고 답했으며 1만원 이하도 29.4%에 달했다.(표 5)



■여행정보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으로

한편, 항공권 판매 수수료가 사라진 이후 여행사들이 소비자에게 항공 요금과 별도로 서비스 비용을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컨텐츠 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입하면서 여행사에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여행사에 요구할 서비스로 응답자의 41.4%는 ‘풍부한 여행 정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른 곳보다 저렴한 항공 요금’은 34.7%에 그쳐 여행정보에는 미치지 못했다.

여행정보의 형태는 오프라인(31.1%)이 온라인(10.3%)보다 한결 선호가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여행사에서 항공권만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개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항공권 가격은 어느 정도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서비스 2순위로는 렌터카 예약 등 부가 서비스 이용 시의 할인이 21.2%로 가장 많았으며 저렴한 항공요금이 14.4%로 뒤를 이었다.(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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