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산동)성과 랴오닝(요녕)성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두 성 모두 중국 지도 상에서 독특한 해안선을 만들어내고 있는 반도 지역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은 해안을 지니고 있어 중국인들의 여름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두 번째는 지리적으로나 역사·문화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이라는 점이다.

랴오닝성의 랴오양(요양)과 선양(심양)은 과거 고구려·발해의 영토였고, 산둥성은 신라시대때부터 선조들이 진출해 다양한 문물을 교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랴오닝성과 산둥성은 역사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한 가지는 최근 중국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여행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랴오닝성, 산둥성 여유국장에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 시장 전년대비 20% 성장해…가장 중요한 해외시장”
랴오닝성 우홍지엔 여유국장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한국은 랴오닝성의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입니다. 지난해 랴오닝성을 여행한 한국인 수는 73만명으로 전년대비 20.5%나 성장했죠. 한국과 랴오닝성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항공과 선박 등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최근 몇 년 사이 랴오닝성 정부와 한국 정부 부처간 경제·문화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어 여행산업 발전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여행객 유치를 위해 어떤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십니까?

먼저 올해 지난 4월 따리엔(대련)시에서 열린 동아시아국제여행관광전에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 한국의 여행관련기관 및 업계 내 인사들을 초청해 서로의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랴오닝성 대표 여행업체로 구성된 방한단을 만들어 한국과 부산, 제주 등에서 세일즈콜을 펼치는 것입니다. 또 지난 6월에 열린 한국국제관광전 참가에 이어 오는 11월 경기국제관광박람회에도 참가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의 선양 지사와 선양주재한국총영사관 등 선양에 자리한 한국정부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해 관광 소식 교류와 합작사업분야를 넓히고 서비스를 제고할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여행시장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정부 유관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중국인의 입국비자신청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또 항공 노선과 편수도 증대돼야 하고, 여행사에서도 수준있는 서비스 제공과 신상품 계발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랴오닝성 여행시장 개발에 장애가 되는 점이 있다면?

랴오닝성은 여행 자원이 풍부합니다. 여섯 개의 세계문화유산과 번시(본계)동굴, 판진강(반금강) 모래사장, 따리엔의 대도시풍경과 빙설여행상품 등 독특한 경관과 매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성 내외에 랴오닝성 여행을 알리기 위해서는 보다 진일보된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다른 성과 해외 여행 시장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랴오닝성 여행상품을 보다 명품화하고, 국내외여행전문가를 초청해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상품을 가다듬어야겠죠. 또 여행개발기금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야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발전기금을 조달하고 여행인프라 건설에 투자를 유치해야합니다.

-현재 주력해서 개발하고 있는 여행 상품이 있다면?

비즈니스 여행, 해변 여행, 독특한 관광지구 여행 등 상품 개발에 있어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푸신하이저우(부신해주)의 노천광 국가광산공원, 따리엔 창하이(장해)휴양구, 번지(본계)동굴 국가여행휴양구 등의 상품을 개발, 건설 중입니다.



■“한국여행업계와의 합작 통해 다양한 관광시장 개발”
산둥성 위충 여유국장


-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국은 여행업의 성장이 출국이 아닌 입국여행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3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중국은 세계 제4대 여행목적국가가 됐고 최근 몇 년 동안은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죠.

한국은 2005년부터 일본을 대신해 중국의 최대 송객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산동성 여행에 있어서도 한국은 가장 큰 시장으로 2008년에는 한국인 여행객이 105만 명에 달해 산동성 전체 입국객의 41.42%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중국 국내 전체 한국입국객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나죠. 산동성으로서는 한국을 산동성 입국여행시장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올해 한국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 혹은 투자계획이 있습니까?

올해 산동성은 ‘태산에 올라 천하명승지를 둘러 보고 공자의 고향을 방문하자’라는 슬로건으 내걸고 한국시장을 심도있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 가지 방식으로 홍보할 계획인데요. 첫 번째는 ‘한국 대형여행사와의 합작’ 입니다. 하나투어와 롯데JTB여행사와 전략적제휴관계를 맺고, 1+1의 패키지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 여행사가 보유한 다수의 대리점들을 충분히 활용해, 산동성의 단선 여행상품도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두 번째로 ‘산동 골프 판매 연합’을 조직할 것입니다. 성 전체 골프 자원을 통합하고 한국골프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해 산동골프여행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려는 것입니다. 산동성 골프여행협회가 주도해 초기에는 성내의 골프동호회들이 여행사를 설립해 경영하게 하고, 이후에는 항공, 선박을 연계하는 한편 골프전문매체 등을 가입시킬 것입니다. 산동골프판매연합은 주로 시장 분석, 소식 교환, 상품 개발, 공동 판매 등의 일을 하게 됩니다. 또 골프장과 여행사, 항공 등 산업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산동성 골프 자원을 일원화하고 한국 골프애호가들에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수학여행시장의 개발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청주시에서 열린 ‘제3회 한·중·일 교육여행세미나’에서 삼국 대표가 ‘수학여행이 기존과 달리 학생교류와 문화체험형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학생 교류 내용을 다채롭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올해 산둥성은 타겟 지역의 한국 교장들, 특히 산둥성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수학여행을 보낼 용의가 있는 중·고등학교의 교장들을 초청해 수학여행상품에 대해 고찰할 것입니다.

네 번째는 한국 미디어기자단을 초청해 올림픽 후 산동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8월에는 한국의 주요 일간지와 여행 관련매체 대표 30여 명을 초청해 산둥 여행자원설명회, 산동골프여행체험, 세계유산탐방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디어의 특수한 홍보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산동성의 여행자원과 환경을 한국시장에 대대적으로 알린다는 취지입니다.

- 한국여행업계에 대한 지원 정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은?

산둥성은 인바운드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세기와 전세선박, 우편선 등을 통해 해외여행객을 산동성으로 유치한 국내외여행사에 장려금을 지원할 것입니다. 전세기는 1항차 당 3일 이상 연속 체류객을 100명 이상 송출하면 여행사 측에 2만 위안을 지급합니다. 또한 전세 선박은 1항차당 3일 이상 연속 체류객을 300명 이상을 송출하면 1만 위안, 400명 이상 송출하면 2만 위안, 500명 이상이면 3만 위안을 지급합니다. 우편선은 1항차당 하루 이상 숙박객 300명을 초과 유치하면 여행사에 3만 위안을 지급합니다.

- 중국인들 한국 여행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여행시장에서는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점점 더 많은 산둥성 사람들이 관광목적지로 찾고 있습니다. 이미 산둥성의 가장 큰 아웃바운드 시장인 셈이죠. 지난해에는 산둥성 주민 11만 명이 한국으로 여행했습니다.

휴양여행에 대한 중국인의 소비요구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민소득 4749달러를 달성한 점, 새로운 휴가정책으로 휴가일이 114일이나 된 점 등이 주요 배경입니다. 한국은 중국여행객들의 이 같은 요구를 파악하고 중국인들에 알맞은 휴양여행상품을 개발, 공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이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여행기구와 기업, 관광지관리국에서 중국에서 개최되는 관광축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관광 상품은?
10대 관광노선과 5대 여행축제활동을 개발, 홍보 중입니다. 10대 관광노선에는 청소년수학여행, 골프여행, 온천여행, 공자문화여행, 산동미식여행, 포도주여행, 올림픽여행, 중국의학보건여행, 황하하구여행, 가정체험여행 등이 있습니다. 5대 축제는 웨이팡(유방)국제연축제, 칭다오(청도)국제맥주축제, 취푸(곡부)국제공자축제, 타이안(태안)국제등산제, 옌타이(연태)국제포도주축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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