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목적지 투입 저가항공도 호재
-항공은 요금 보다 좌석 확보가 관건

올 여름 동남아 개별여행시장은 좌석 공급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시장 회복과 맞물려 여름 개별여행 시장도 호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개별여행은 경기 침체 속에서 패키지 위주로 이뤄졌던 경향이 있었지만 동남아 업계 내에서도 개별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 개별여행 시장의 호재 중 하나는 저가항공의 등장이다. 2008년부터 자취를 감춘 저가외항사들의 자리를 새로운 저가항공사들이 채우고 있다. 이미 개별여행객들의 주요 목적지로 유명한 필리핀 보라카이에 저가항공이 투입됐고,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방콕에 정기편을 투입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 지역에 탄력적으로 전세기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동안 패키지 위주로 공급됐던 좌석을 개별여행 시장이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진다.

항공사에서 개별여행에 좌석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개별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한다. 한 개별여행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개별여행 수요을 위해 인디비 클래스를 늘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패키지 성 시리즈에 편중돼 있던 항공사 정책이 개별여행 쪽에도 돌아오게 되면서 개별여행 상품을 팔 수 있는 배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침체됐던 동남아 단체 배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여행 인구가 크게 감소해 15인 이상의 단체를 만들기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내일여행 관계자는 “올해는 항공작업을 빨리 들어가 15인 이상의 단체배낭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홍콩, 태국, 싱가포르를 연계한 15일 일정의 상품도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 호황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공급의 한계는 걸림돌이다. 여행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만큼 항공좌석 공급이 늘어야 하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저가항공이 투입된다고 해도 휴양지와 인기 노선에 치중되는 게 보통이고 정기편의 경우 예약시점이 느리면 좌석 확보가 쉽지 않다. 인도로가는길 김정기 팀장은 “지난해도 인도 시장이 크게 나쁘지 않았고 올해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 요금이 오른 것은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비싼 요금을 주고도 좌석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여름 시장의 성공 여부는 좌석 확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여행 목적지로는 기존에 강세를 보이는 홍콩·싱가포르·방콕이 꾸준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행지는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의 경쟁력있는 에어텔 상품이 출시돼 단기 자유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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