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에어텔 소비자가 여행정보 요구 많아
-가격 따지는 고객 3만원 차이에도 여행사 변경

소비자가 원하는 해외여행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경제 여건 등 주변 상황이 항상 변화하고 소비자의 트랜드 또한 제자리에 멈춰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로운 여행을 희망하는 개별여행의 증가와 이에 따른 기본적인 변화의 큰 흐름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여행신문이 창간을 앞두고 매년 실시하고 있는 설문 조사에서는 이같은 경향을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조사 자료를 좀 더 찬찬히 살펴보면 의외의 결과를 찾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여행상품의 가격을 비교하며 여행사를 변경할 때는 여행지역보다 나이 등의 변수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신문의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는 미주나 유럽 등 비교적 고가의 장거리 여행에서도 가격을 기준으로 쉽게 여행사를 변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만원 미만의 가격 차이가 나면 여행사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자들은 전체의 7.49%를 차지했는데 이같은 비중은 미국 본토나 영국, 스위스 등 장거리 여행을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여행 상품을 선택할 때 가격을 우선시 하는 소비층은 유럽 상품이라도 3만원 비싸면 여행사를 변경하는 등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표 1>



■45세 이상 응답자 7.5%
‘비싸도 여행사 안바꾼다’

소비자의 연령에 따른 여행사 충성도의 차이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만 24세 이하 응답자의 경우 13.25%가 ‘3만원 미만의 가격 차이가 나면 여행사를 변경하겠다’고 답한 반면에 만 45세 이상의 경우는 7.5%가 ‘여행사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을 했다. 젊은 층일수록 기존 거래 경험이나 선호도와는 별개로 그때그때 상품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에 장년층의 경우 단순히 가격만으로 여행사를 변경하지 않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만원 이상 가격 차이가 나면 여행사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10%를 넘어서 여행사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 30세 이상의 응답자들은 공통적으로 ‘7~10만원 미만의 가격 차이가 날 때 여행사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표 2>



■여행형태 따라 기대 서비스도 달라

패키지 여행객과 개별 여행객의 차이는 여러 부분에서 타나난다.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팔 때 서비스 비용을 부과한다면 여행사에 요구하고 싶은 서비스에 대해 ‘목적지에 대한 여행정보’가 37.59%로 가장 많았으나 이를 여행형태별로 구분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얼핏 개별 여행객이 패키지 여행객보다 여행정보를 많이 요구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개별 여행객들은 여행정보보다 가격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표 3>

‘패키지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의 40%는 서비스 비용의 상대급부로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형태의 여행정보를 희망했다. 패키지 여행객들은 또 숙박이나 렌터카 등 부가서비스 이용 시의 할인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반면에 ‘인터넷으로 항공사와 숙소를 각각 직접 예약하겠다’는 응답자들은 30.08%만이 여행정보를 희망했으며 절반 가까운 45.93%는 ‘다른 곳보다 저렴한 항공 요금 제공’을 희망했다. ‘항공만 예약하고 숙소는 현지에서 해결하겠다’고 답한 개별여행객들도 사정은 비슷해서 44.3%가 저렴한 항공요금을 주문했다. 하지만 같은 개별여행이라도 에어텔 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들은 가격보다 여행정보에 대한 요구가 더 큰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향후 여행상품 이용 시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호응은 대부분 5% 이내에 그쳐 그리 호응이 크지 않았다. 남녀 응답자를 비교했을 때는 남성은 온라인 형태의 여행정보’에 대한 요구가 컸으며 ‘여성은 저렴한 항공요금’을 중요시했다. <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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