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비 5월 승인건수 34% 증가해 안정추세
-비제로컴 항공사 취급수수료 이용도 늘어나

IATA코리아의 취급수수료 부과 및 정산 시스템인 취급수수료(TASF·Travel Agent Service Fee) 시스템이 꾸준히 증가하며 순항해 긍정적인 신호를 던지고 있다.
IATA코리아의 ‘항공사별 TASF 시스템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월 동안 TASF 시스템을 이용한 여행사 숫자, 이용건수, 현금 및 카드 결제액 모두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TASF 시스템 가동 이후의 이용현황 증가는 취급수수료 제도 정착의 청신호와 제로컴 시대의 효율적인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게 한다는 평가다.

자료에 따르면 5월 현재 TASF 시스템 이용 여행사<표1>는 총 620개로 지난 1월 561개에 비해 10.5% 늘어났다. 승인 건수<표2>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 1월 4만7,530건에서 2월 5만3,144건으로 늘어났고 3월에는 6만1,288건으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추세는 계속 이어져 4월에는 6만2,887건, 5월에는 6만3,715건으로 늘어나 1월에 비한 승인 건수는 34.1% 증가했다.

1건당 평균 취급수수료 액수<표3>도 1월은 약 6만8,000원, 2월 7만2,000원, 3월 6만8,000원, 4월 7만8,000원, 5월 7만8,000원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5월의 1건당 평균 취급 수수료 액수는 1월에 비해 13.6% 증가한 것으로 이는 좌석난이 심해지면서 여행사의 취급 수수료 부과액도 늘어났다고 추정된다.

TASF 현금 결제액<표4>은 1월에 약 2억7,000만원에서 5월에는 약 3억1,000만원으로 17.4% 상승했으며, 신용카드 결제액<표5>은 1월 30억원 수준에서 5월에는 46억원 정도로 55.4% 증가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한 전체 결제액<표6>은 1월에 약 32억원에서 5월에는 약 49억원으로 52.3% 늘어났다.



올해부터 제로컴을 시행한 항공사별 TASF 이용현황을 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최초로 제로컴 도입을 선언한 대한항공(KE)의 경우 이용 건수와 결제금액이 지난 1월 이래로 계속 늘어났다. 당초 제로컴 도입에 여행사들이 크게 반발했기에 올해 영업에 있어 다소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여행 수요에 힘입어 각 여행사마다 좌석 확보에 혈안이 된 탓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제로컴 체제가 안정화된 것은 하나의 행운이라고 볼 수 있다.

IATA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에 대한 TASF 이용건수는 4만4,4117건에서 5만7,137건으로 29.5% 상승했다. 결제액을 보면 현금의 경우 5월에는 2억7,000만원으로 1월 2억5,000만원과 비교해 10.4% 늘어났으며 신용카드 결제액의 경우 5월 40억3,000만원 정도로 1월의 27억3,000만원 수준에 비해 47.7% 늘어났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한 전체 결제액은 5월 약 43억원으로 1월 29억원에 비해 44.6% 증가했다.<표7>

이러한 TASF 결제액의 증가 추세는 외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1일부터 제로컴 체제로 들어간 에어프랑스(AF)의 경우 TASF 이용건수가 1월 740건에서 5월에는 약 1,094건으로 47.6% 증가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한 전체 결제액은 5월 1억3,000만원으로 지난 1월의 7,800만원에 비해 70.9% 증가했다.<표8> 같은 시기에 제로컴을 실시한 KLM네덜란드항공(KL)의 TASF 이용건수는 1월 331건에서 5월 581건으로 75.5% 상승했다.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한 전체 결제액은 5월 약 5,700만원으로 1월의 2,700만원의 2배 수준이다.<표9> 4월부터 제로컴 체제로 전환한 루프트한자독일항공(LH)의 경우도 4월부터 TASF 시스템 이용건수가 늘어났다. 1월 이용건수는 39건, 2월 84건, 3월 69건을 기록하다가 4월부터는 1,309건으로 크게 늘었고 5월에는 1,384건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한 전체 결제액도 증가했는데 1월 약 400만원에서 5월에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했다.<표10>

항공권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항공사도 TASF 시스템의 결제액이 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아직 항공 발권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OZ)의 경우 TASF 시스템 이용건수는 1월 33건에 불과했으나 5월에는 440건으로 약 13배 가량 늘었다. 신용카드 결제액을 보면 1월 330만원에서 5월에는 약 3,1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상승했다.<표11>

이같은 움직임은 TASF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점차 결제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일반 및 상용 대상 취급수수료 부과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제로컴을 시행하지 않는 항공사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TASF 시스템 이용현황을 보면 단순히 양적인 측면 외에도 질적으로도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용건수가 100개 이상인 업체는 1월 3개에서 5월 11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결제액이 1억 이상인 업체의 숫자도 1월 21개에서 5월 29개로 늘어났다. <표12>

IATA코리아 이흔태 차장은 “당초 과연 취급수수료를 잘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행사가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단지 제로컴의 보완이라기 보다는 항공권 판매 대행을 하며 여행사들이 부가적인 서비스로 정당한 수입을 잘 취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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