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엑스포 등 계기로 개선
-자유여행에 대한 업계 관심 커져
-현지에서도 콘텐츠 개발 힘써야


중국 자유여행 상품이 지난 1년 사이 부쩍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전문 여행사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자유여행객이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여행에서 자유여행객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중국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를 표방하는 곳이 있기도 하지만, ‘여행박사’로 대표되는 일본 전문여행사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 때 중국 패키지여행 전문 업체가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타사와 별반 차이 없는 서비스로 대형 업체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중국 자유여행 전문여행사의 기반이 약한 이유는 ‘중국어를 할 수 없는 이들’의 여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한국어 표지판과 여행정보, 식당 메뉴, 교통이용 등이 편리해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최근의 잇따른 대형 국제행사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된 중국의 관광인프라는 자유여행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교통과 식사, 화장실 등 기존의 각종 불편사항이 베이징올림픽과 상하이엑스포,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최를 계기로 많이 개선됐다. 또 대한항공이 지난해 실시한 중국 광고 시리즈는 젊은 층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시기에 노출된 이미지들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같은 요소들에 힘입어 한진관광은 소셜커머스를 통해 쉐라톤, 풀만 등 특급 호텔과 항공을 연계한 상하이 자유여행 상품을 출시해 여러 차례 수백개씩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 상품에 이 정도 반응이 온 것은 중국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다.

그렇다면 다른 여행사들은 어떨까. 내일여행, 하나투어, 여행박사, 인터파크투어 등은 베이징, 상하이 자유여행 상품 외에 꾸준히 1일투어를 시도하고 있다. 상하이 상품은 인근의 항저우나 쑤저우, 시탕 등 2~3시간 거리의 목적지를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들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베이징은 팔달령 만리장성과 이화원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묶어 1일 투어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티베트, 칭짱열차 자유여행 등 색다른 시도에 나서고 있는 레드팡닷컴은 칭다오여유국 등과 제휴해 한국인을 위한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한국어 가이드가 탑승한 차량이 칭다오패스라는 이름으로 칭다오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한다.

중국 담당자들은 “아무래도 일본에 비해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거리나 비용 등의 측면에서 중국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중국 자유여행 기반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중국국가여유국 및 지방 여유국, 현지 여행사가 의지를 갖고 자유여행 상품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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