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여행객에게 필수```한달에 최고 1,000부 나가
-아직까지는 종이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긴다

A 포털 사이트에는 FIT여행객들 사이에 “00관광청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OO여행시 OO관광청 가이드북은 꼭 챙겨가세요, 할인쿠폰·지도 등 다 들어있습니다” 등의 글이 올라오며 관광청 가이드북에 관한 정보 교환이 활발하다. 한 블로거는 관광청 가이드북을 지역별, 특징별로 따로 정리해 두기도 했다.

이처럼 정보 수집이 필수인 FIT 여행객에게 관광청의 가이드북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관광청이 한달 내 소진하는 가이드북의 수량은 600~1,000여권.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관광청이 주도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무료임에도 내용이 믿을만하고 가이드북의 수준 역시 웬만한 시중의 유료책자보다 알차다. 현재 가이드북을 제작한 관광청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현장 및 택배로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여행사가 요청할 경우 일부 수량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인의 가이드북 수요가 너무 많아 일부 관광청은 여행사가 가이드북을 요청할 시에 별도 제작 지원금을 받고 있다. 마카오관광청 관계자는 “가이드북을 배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여행객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지역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관광청이 작게나마 지원을 할 수 있어 관광청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며 “마카오관광청은 현재 도보여행`음식 가이드북과 세계문화유산지도를 제공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재정비해 6월에 새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관광청들이 E가이드북, 오디오가이드북을 따로 제작해 홈페이지로 무료 제공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여행지에 들고갈 수 있는 실물형 가이드북을 선호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라고 유도하지만 책자로 꼭 받고 싶어한다”며 “현지에서 바로 바로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꾸준히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어플과 지도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음에도 오프라인 가이드북이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관광청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면서도 “해외 데이터요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한국만큼 와이파이 구축이 잘 된 곳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가이드북을 추월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데이터요금이 해결되더라도 활자가 주는 느낌 때문에 스마트폰이 완전히 모든 정보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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