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여행 상품을 강화하려는 여행사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높은 인지도와 만족도를 보이는 여행사가 있는가 하면 항공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검증된 상품을 강조하는 업체도 있다. 각 업체가 집중하거나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을 무기로 개별여행객의 눈길을 모으는 여행사의 주요 FIT 상품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내일여행
쫓기는 배낭여행 싫다면 ‘프리&이지’
-야간 열차 없고, 한 도시에 오래 체류

단체 배낭여행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자랑하는 내일여행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는 흐름에 따라 배낭여행에도 꾸준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번거로운 이동을 최소화한 ‘프리&이지’ 상품이 대표적이다.
배낭여행의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다. 20~30명의 인원이 호스텔에 머물며, 야간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풍경이 배낭여행의 상징이라고 하기엔 여행객의 성향이 다양해진 까닭이다. 특히 짧고, 깊은 여행의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일정도 ‘15일’이라고 내일여행 측은 설명했다. 2007년까지 22일 이상의 일정이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 기존에 없었던 ‘17일 일정’도 찾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 15일은 짧고, 22일은 길다고 여기는 여행객이 의외로 많다는 게 내일여행의 설명이다.

내일여행은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입에서 단내 나도록 ‘고생하는’ 배낭여행이 아니라 ‘편안한’ 배낭여행을 원하는 이들을 겨냥해 프리앤이지(Free & Easy) 호텔팩을 출시했다. 내일여행 박종대 유럽팀장은 “여행 기간은 기존 상품과 같지만 한 도시에 오래 머무는 일정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영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를 15일간 여행하는 상품이 244만원부터 출시됐으며, 독일, 체코 등을 추가한 22일, 29일 상품도 있다.

한편 한 국가만을 여행하는 일주 상품의 인기는 2년 전부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 스페인, 이탈리아 상품이 가장 인기가 많으며, 내일여행은 고급스러운 호텔을 원하는 학생들을 겨냥해 ‘Bobos 금까기’ 상품도 출시했다. www.naeil tour.co.kr 02-6262-5000

■레드캡투어
임직원 이용으로 검증된 유럽 FIT
-차곡차곡 쌓인 경험으로 엄선된 호텔

상용 전문 여행사가 축적한 자유여행에 대한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출장자들 또한 자유여행을 점차 선호하면서 거래 여행사에 요구하는 여행 상품에 대한 정보의 종류가 달라진 까닭이다. 레드캡투어는 이렇게 쌓인 노하우를 발판으로 유럽 자유여행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이미 유럽 패키지 및 허니문에서는 정평이 나 있으며 유럽팀이 아닌 FIT/SIT팀에서도 유럽 상품에 힘을 쏟고 있다. 임직원들의 FIT 이용이 늘면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유럽 자유여행 상품에 대한 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레드캡투어의 유럽 자유여행 상품 구성은 심플하다. 지역은 서유럽, 동유럽, 지중해로 구분돼 있으며 호텔을 기준으로 ‘투어리스트급’과 ‘퍼스트급’으로 양분해 놓았다. 레드캡투어 김남철 부장은 “출장자들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호텔을 직접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데이터가 축적되다 보니 직원들이 호텔 선택 및 상품 구성에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기존에 호텔 공급업체에서 추천하는 호텔을 수동적으로 판매하던 것과는 달라진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레드캡투어 유럽 FIT 상품의 내실이 강화되면서 고객들이 찾는 상품도 다양해졌다. 남프랑스의 꼬뜨다쥐르 지역과 이탈리아 메시나, 시칠리 등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현상이다. 에어프랑스를 이용해 파리와 꼬뜨다쥐르 지역을 일주일간 여행하는 상품은 투어리스트급 상품이 167만원, 퍼스트급 상품이 197만원에 출시돼 있다. www.redcaptour.com 02-2001-4500

■인터파크
항공 확보된 하와이 상품 집중
-HA 오하나웨스트 호텔 프로모션

인터파크는 일본 재난에 따라 장거리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자유여행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항공 좌석을 확보해 출발을 보장하는 하와이 에어텔 상품과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한 호주 상품이 대표적이다.

하와이 상품은 하와이안항공을 이용한 프로모션이 눈에 띈다. 4박6일 일정으로, 4월 일부 날짜에는 69만9,000~7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와이키키 해변에 인접한 오하나웨스트리조트 스탠다드룸을 기본으로 하며, 하와이관광청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북과 현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트롤리 버스 이용권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비싼 특급보다는 실용성, 경제성을 고려하는 젊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추천 옵션으로 마우이, 빅아일랜드 관광을 선택할 수 있다. 옵션 가격은 295달러부터다.

호주도 여행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해 호주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을 69만9,000원에 출시했다. 미항 시드니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시드니항 크루즈 티켓을 특전으로 제공하며, 시드니 중심가에 있는 백패커를 숙소로 이용한다.

인터파크는 자유일정 중 다양한 1일투어 옵션도 제공한다. 본다이비치, 갭팍 등을 방문할 수 있는 시드니시티투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블루마운틴투어, 샌드보드 체험으로 유명한 포트스테판 투어 중 선택할 수 있다. 추가 요금없이 시드니에서 도착일 연장이 가능하고, 홍콩에서 스톱오버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 상품의 강점이다. tour.interpark.com 1588-3443

최승표 기자 hope@traveltimes.co.kr



■주목
투어익스프레스
싱글족을 위한 혼자 떠나는 유럽여행

-민박급 숙박 이용으로 부담 덜어

항공권·개별여행 전문 온라인 여행사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가 혼자서도 출발할 수 있는 유럽 개별여행상품 특별전을 펼친다. 유럽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혼자 가기가 망설여지는 남성·여성 싱글족들을 위한 이번 특별전은 모든 여행일정 중 숙박이 1인 1실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보통 패키지 상품은 2인1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꺼려지고, 객실을 혼자 쓰더라도 비용부담 때문에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투어익스프레스 측은 “‘싱글족을 위한 혼자 떠나는 유럽여행’은 1인1실을 사용하는 민박급 숙소로 상품을 구성해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총 9가지로 이탈리아, 체코,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여행지가 포함됐다. 이중 ‘혼자 떠나는 스페인 8일 상품’은 164만원부터, 비엔나-프라하 8일 상품은 149만원부터, 런던-파리 7일 상품은 169만원부터 이용 가능하며, 이밖에도 프라하, 로마-파리, 파리-스위스, 이탈리아, 로마 여행상품 등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모든 상품은 매일 출발이 가능하고, 개별항공권으로 여행을 진행하는 만큼 여행 연장도 가능하다. 이용 고객 전원에게는 투어익스프레스가 마련한 여행가방벨트, 의류 정리용 주머니, 멀티아답터, 지퍼팩, 네임택, 신라면세점 할인쿠폰의 혜택이 제공된다.

박우철 기자 park@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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