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행사 및 랜드사 CEO 100명을 통해 한국 여행업계 CEO의 평균 모델을 도출했다. 이외에도 CEO들은 어떤 책을 즐겨 읽으며, 직원을 뽑을 때 어떤 기준을 중시하는지 사소해 보이지만 그들을 둘러싼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아봤다. 설문 대상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의 실적을 토대로 선정한 상위 업체들의 대표였으며, 여기에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문 여행사 및 주요 랜드사 대표들도 포함시켰다.

CEO들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86%가 남성이었다. 평균 연령은 47세이며, 40대 대표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사장은 12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지로 보면 서울이 38%로 가장 많았고, 충청권 19%, 경상권 16%, 전라권 15%, 경기권 8%, 강원권 5%로 나타났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95%였고, 16%의 CEO가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현재 과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 분야를 보면, 관광 관련학과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20%는 경제, 경영 등 상경 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관련 학과는 8%로 다음으로 많았다. 흥미롭게도 미술, 음악 전공자는 6%,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대표도 4%로 나타났다.

첫 직장으로는 여행사가 68%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업계 평균 근무 연수는 18.5년으로 나타났다. 창업을 하거나 그룹사에서 임명된 경우를 제외하고, 사원이나 기타 직급으로 시작해 여행사 대표가 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년으로 조사됐다.
한편 CEO들이 생각하는 정년의 평균은 60세로 나타났으며, 17%의 응답자는 ‘정년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일상과 취미
골프 좋아하는 우리 사장님은 ‘보기 플레이어’

여행사 CEO들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할까? ‘취미로 즐기는 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골프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아 역시나 ‘사장님들의 운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 골프(41%), 등산(38%), 헬스트레이닝(23%)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많은 대표들이 취미 운동으로 꼽은 골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8%가 ‘친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타수는 91타로, 보기 플레이(Bogey Play)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를 치는 대표 중 ‘90타’가 30%로 가장 많았다. 85타 이하의 ‘중고수’도 23%로 많았다. 100타 이상이라고 답한 대표는 19%였다. 웹투어 홍성원 사장이 81타라고 답해 최고수임을 자처했다. 여행114 김명섭 사장, 참좋은여행 윤대승 사장은 82타라고 답했다.

등산, 걷기 열풍은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취미 운동으로 등산을 꼽은 비율은 38%로 골프의 뒤를 이었다. 기타 항목에 걷기라고 답한 대표들도 많아 최근의 하이킹 인기를 반영했다. 골프, 등산을 모두 즐긴다고 답한 CEO는 17%로 나타났다. 건강 관리를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골프와 등산을 즐기는 대표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수영(12%), 요가(3%) 등이 인기 스포츠로 나타났다.



■문화관광연구원 8,569개 여행사 조사 결과
직원 5명 이하 여행사가 대다수

한국 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월 여행업계 전체 대표자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대표자의 성비는 남성 72.7%, 여성 26.7%, 공동대표 0.6%인 것으로 나타났다. 8,569개 여행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국외여행업’의 경우, 여성 대표의 비율이 33.7%로 높게 나타난 데 비해 일반여행업은 14.2%로 매우 낮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대표자의 경력을 가늠할 수 있는 회사 설립연도의 경우, 1990년 이전이 5.7%, 1990~1994년 6%, 1995~1999년 15.2%, 2000~2004년 30.3%, 2005년 이후 42.8%로 분포돼 6년 이하의 역사를 가진 여행사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행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5명 미만이 75.5%로 소규모 영세업체가 대다수임을 알 수 있었다. 5~10명은 14.3%, 10~20명 6.3%, 20~50명 3.2%, 50명 이상 사업체는 0.8%로 나타났다.

여행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3억2,100만원으로, 5,000만원 미만 사업체는 30.7%, 5,000만~1억원 미만 19.7%, 1억~5억원 36.7%, 5억~10억원 7.3%, 10억원 이상 6.2%로 분포됐다. 자본금의 경우, 1억원 미만 18%, 1억~3억원 68.3%, 3억~5억원 9.4%, 5억원 이상 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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