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모바일 시대의 관광산업’]
주제 4.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
강인식 차장
KT Professional Service 본부 융합 ICT담당

“예상밖 환경 변화도 클라우드로 대응”


“최근의 IT 트렌드라 하면 모바일, SNS, 클라우드 이렇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PC 대신 서버컴퓨터에 소프트웨어나 각종 데이터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온라인으로 불러와 사용하는 서비스다. 즉, 이제 IT에 접근하는 사람들의 환경적 제약이 없고, 모든 것이 오픈되고, 데이터가 대량으로 전송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설명하려면 간략하게 IT 흐름을 되집어볼 필요가 있다. 1960년대 IT가 태동될 때만 해도 엔터프라이즈 환경이었다. 이 환경에서는 소수의 IT 전문가들이 내부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클라이언트 서버 구조로 일부 허용된 사람들만 접속할 수 있었다. 은행이 그런 경우다. 중앙에 시스템이 있고 이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창구에 있는 단말기로만 가능했다. 1970년대를 지나면서 웹의 개념이 들어오면서 일대 혁명을 맞이한다. 모든 서비스는 웹 기반으로 바뀌고 전문적인 부분이 일반적인 환경으로 내려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웹표준, 웹통합의 개념이 생겼다.

■클라우드의 시대 본격 개막

이제 2011년부터는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일부 전문화된 기업들만 사용하던 것을 웹교환 방식을 통해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많은 회사들이 웹사이트, 내부 시스템, 고객 DB 관리 등을 위해 만들었던 시스템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었고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게다가 모바일 시대가 들어서면서 트래픽 예측은 더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이벤트를 띄웠을 때 몇 명이 모일지 모르고 문제가 생긴 시점에 시스템 증설을 요구해도 3~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해결이 어려웠다. 이 모든 단점을 해결해 주는 클라우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제는 IT를 소유하지 않고 임대하는 형태가 등장하게 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팅파워 즉,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다. 비용은 월 3만~25만원 정도면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특징은 이렇다. 모든 인프라가 가상화 환경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내는 유용성, 마지막으로 모든 서비스는 인터넷 기반으로 자동화되어 있어 빠르게 이루어진다.

규모의 장점이 있다. 대용량 자원을 보유하거나 운용할수록 비용 절감효과가 크다. 또 하나는 사용자 기반의 셀프서비스라는 점이다. 예전에는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영업 사원에게 견적을 요청하고, 발주내서 처리하는 데 2~3개월이 소요되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IT관리자의 간섭 없이 사용자가 직접 쉽게 구매, 설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웹으로 신청하면 5분 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이런 대응력으로 최대 수용치를 예상하지 않고 사용량이 늘어날 때마다 시스템을 증량할 수 있다. ‘오토 스케일링’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이것은 사용자가 많이 늘어날 때 자동으로 웹서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KT가 소유하고 있는 2,000대의 서버 범위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능동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

클라우드 서비스의 유형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두 가지로 나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인터넷 상으로 여러 사용자들에 의해 공유되는 IT 환경이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고객사 규모가 크거나 중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자체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그 안에서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 하이브리드다.

서비스 모델은 세 가지다. 이아스 혹은 아이아스(Iaas)라고 불리는 물리적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하여 다수의 고객에게 유동적인 인프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파스(Paas)는 개발 플랫폼이나 모바일 웹 같은 것을 개발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고, 사스(Saas)는 기업 또는 일반 소비자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 및 웹브라우저를 통해 소프트웨어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준다.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 IT예산 과투자를 막을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광 산업

여행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여행 정보를 수집하고 일정을 짜는 준비, 실제 여행을 하는 단계 그리고 여행 후 후기를 올리고 공유하는 마무리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런 과정 과정마다 모바일, SNS,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아 일대 혁명이 일고 있다. 관광공사의 ‘여행실태 조사보고 2010’에 따르면 2005년까지는 여행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관광서적,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소수였지만 2007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사람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것이 트렌드다.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뉴스기사나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이 새로운 정보 창구가 된 것이다.

이에 맞춰 관광업계에서도 다방면으로 발 빠른 대처를 준비 중인데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케이스가 델타항공사다. 델타항공은 항공권 예약, 항공기 소개, 서비스 루트 소개 등을 모두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단순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넘어 예약, 검색까지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정도가 눈에 띄인다. 몇 년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모바일을 통해 후기를 남기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모바일 트래픽은 매년 3.5배 정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비디오 트래픽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파일간, 이미지간의 트래픽이 대부분이었다. 작년부터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현재는 발생하는 트래픽의 절반이 동영상 트래픽이다. 최근 여행사 혹은 항공사 사이트에서도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은 서버 파워가 많이 필요하지만 여행지에 대해 가장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선택하는 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하게 앱 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 안에 있는 콘텐츠,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어야 하고 이렇게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절실한 것이다. 관광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콘도나 민박, 펜션까지 가격을 모두 비교해 주는 실시간 검색은 성수기인 여름에 트래픽이 급증한다. 하지만 기존의 환경으로는 순간순간 급변하는 트래픽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들로 관광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과 잘 맞는다.

■클라우드, 어디까지 가능할까

여행업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최고의 사례는 퀸즈랜드에서 지상 최고의 직업을 위한 구인 이벤트였다. 퀸즈랜드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프레젠테이션 비디오를 우선 배포했다. 자체 사이트에 게재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이용했고, 신문과 웹에 구인광고, 그리고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지상 최고의 직업을 알렸고 실시간 소통을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웹페이지에게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등록해야 했다. 그 결과 방문객 수 약 700만명에 지원자는 36만명, 1인당 올린 동영상은 평균 2.5개를 기록했다. 이런 폭발적인 지원은 클라우딩 환경이 아니고는 불가능했다. 결국 이 구인은 약 30억명에게 홍보를 하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효과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투자예산 170만 달러, 광고 효과는 약 1억 달러 정도에 해당한다. 통신업계에서도 적은 비용으로 큰 이벤트를 잘 치룬 선례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요약하면 클라우드 장점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인프라와 복잡한 아이티 환경을 알 필요도, 몇 명이나 몰려올까 예측할 필요가 없다. 그저 그 시간에 관광 콘텐츠 혹은 여행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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