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의 주요 고객층은 중장년층이다. 때문에 여전히 그들이 선호하는 신문광고가 주요 마케팅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주요 매개로 하는 SNS마케팅은 여행업에서는 시기상조일까? 컴맹이 윈도우의 편리성 덕분에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됐듯이, 손 안의 스마트폰은 상거래 문화를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보수적인 미국 등지에서도 아이폰 출시와 더불어 SNS 마케팅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에 ‘SNS선진국’의 최근 동향과 여행업 분야의 우수 사례 등 앞으로 SNS마케팅을 전개하는 데 있어 참조가 될 만한 내용들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스마트폰의 이른 보급 … 페이스북 활성화
-지인이 ‘좋아요’한 상품을 판매하는 SNS

■SNS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1인 미디어 등을 포함해 참여자들이 친구(또는 인맥)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커뮤니티형 웹 서비스다. 이 뜻대로라면 국내에서도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까페(동호회), 블로그 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를 활용한 온라인마케팅 역시 낯선 것이 아니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의 SNS마케팅을 말할 때 그 무게 중심은 페이스북, 트위터, 소셜커머스 등에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스마트폰을 이용했을 때 인맥형성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F-커머스(Commerce)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소니의 워크맨이 성공했듯이, 애플은 컴퓨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서 휴대성을 겸비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여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니, 이를 통한 접근은 불가피하다.

아이폰이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2007년 1월이다. 반면에 국내에 출시된 것은 3년가량 늦은 2009년 11월이다. 그 후 빠르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상업적 활동들이 발달됐다. 혹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국내 진입에 회의적이었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40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가입해 있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까페나 블로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과 교류할 수 있다. 또 까페나 블로그 등이 역으로 스마트폰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태생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최적화 돼 있는 이들의 서비스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온라인의 주요 고객층을 젊은 층으로 보고 있다. 또 주요 수익원인 패키지여행의 고객층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유입된다고 여긴다. 그러나 손 안의 스마트폰은 온라인 쇼핑몰보다 가깝고 사용법도 훨씬 간편하다. 비주류라고 방치했다가는 급변하는 시장을 놓칠 수 있다.

■페이스북이 대세, F-커머스의 대두

국내에서는 SNS를 말하면 흔히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원어데이 등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일반적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을 이용한 F-커머스가 한창 화두다.

해외기업들의 페이스북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는 그만큼 페이스북이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파워블로거와 까페동호회 마케팅이 주목을 끄는 이유도 결국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다.

회원수를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은 7억명, 트위터는 2억명으로 선호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국내 회원수가 올해 6월 기준으로 각각 400여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 페이스북은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해외 기업들이 왜 페이스북에 주목하는지, F-커머스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게 되면 꽤 흥미롭다. 마케터들이 여러 SNS마케팅 채널 가운데도 페이스북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페이스북 서비스는 네트워킹에 특히 강점을 보인다. 이메일 및 관심사 등을 매개로 끊임없이 페이스북 친구를 추천한다. 기존의 서비스들과 비교해 글과 사진, 동영상을 올리는 것은 같지만, 동일 정보라고 해도 나의 지인이 ‘좋아요’라고 인정했다면 더 힘을 갖기 마련이다.

F-커머스는 기존의 페이스북에 온라인 쇼핑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그 페이스북을 자주 찾는 마니아들에게 쇼핑의 편의를 제공한 셈이다. 그 상품에 ‘(페이스북 친구) ***님이 좋아합니다’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었으니 금상첨화다. 이것이 바로 온라인 마켓에서 그토록 바라는 커뮤니티 형성의 모범 사례인 셈이다.



★세계적인 여행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미국의 익스피디아와
일본 JTB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봤다. <편집자주>

■여행사 Travel Agents with FaceBook

익스피디아▶자극적인 이벤트로 눈길
계정 www.facebook.com/expedia
회원수 107만2,900명
랜딩페이지 Friendtrips Game

일반적으로 여행사 웹사이트를 찾는 것은 여행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경우가 다수다. 국내의 웹사이트들이 포털사이트적 성격이나 커뮤니티를 형성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달리 해외 사이트들은 오로지 상품에 집중한다. 페이스북 역시 정보를 주기 보다는 이벤트를 통한 흥미 요소를 제공하는 쪽에 힘을 쏟고 있다. 또 하나 자극적인 이미지와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인 여행사라고 해서 ‘얌전한 풍경’ 사진이나 걸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바일 웹사이트 등은 다소 단순한 이미지와 기능으로 바뀌었지만, 다소 선정적이기까지 한 홍보카피와 때로는 번쩍거리는 배너가 이용자의 눈을 현혹시킨다.

JTB▶세계 곳곳의 정보를 만나다
계정 www.facebook.com/jtb.jp
회원수 1,318명
랜딩페이지 담벼락

JTB 페이스북 회원수가 고작 1,000명을 막 넘겼을 뿐이라고 놀랄 필요는 없다. JTB는 지난달에 공식 페이스북 계정 운영에 들어갔다. JTB는 여행사인 동시에 세계적인 여행콘텐츠 제작사이기도 하다. ‘지구를 걷는 법(국내출판-세계를 가다)’, ‘루루부’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여행 콘텐츠의 보물창고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이제 막 시작된 JTB의 공식 페이스북에 대한 기대가 높은 편이며, 이미 각 지역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사진첩에 차례대로 올라오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메뉴 구성만 아직은 색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향후 활동이 주목되는 루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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