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42% 증가…내국인 송객실적 35% 늘며 호조세

9월에는 중국 여유법의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10월 법 시행 이전에 방한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들이 몰려 9월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9월 회원사 실적통계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여전히 지지부진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KATA의 주요 지역별 방한 외래객 유치현황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은 13만5,275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9% 하락했으며, 유럽과 미주도 각각 1,794명(-27.0%), 3,042명(-44.6%)에 머물렀다. 그러나 중국은 16만7,924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1% 증가했다. KATA는 중국 중추절 연휴(9.19~21)와 위안화 절상 등의 요인과 더불어 10월 이후 중국 여유법 시행으로 인한 상품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여행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에치아이에스코리아가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한 2만6,745명의 유치실적을 기록했으며, 코네스트(1만4,336명), 모두투어인터내셔널(1만3,107명), 한진관광(1만2,850명)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KATA 회원사들의 9월 전체 외래객 유치실적은 36만4,111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2% 줄었으며, 1~9월 누계 실적도 297만8,530명으로 14% 하락했다.

내국인 송객 부문은 9월에도 성장기조를 유지했다. 9월 한 달간 내국인 송객 상위 20개사는 전년동월보다 35.6% 증가한 39만33명의 송객실적을 기록했으며, 1~9월 누계로도 전년동기대비 20.0%의 성장률을 보였다. KATA는 성수기 영향, 직항노선 개설 및 전세기 취항 증가로 인한 신규수요 창출 등의 효과였던 것으로 분석했다. 상위권 여행사 중에서는 노랑풍선이 전년동월대비 83.8% 늘어난 2만5,187명으로 3위에 올랐다. 송객실적 1위 하나투어가 전년동월대비 17.0%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두투어(14.3%), 온라인투어(33.5%), 여행박사(30.1%), 한진관광(17.75) 등 대부분의 업체가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한편 9월 항공권 판매액은 4,77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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