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평균 지출 254만원
-여행 전 참고 정보원 ‘여행사’

소비자가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있어 ‘지명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3년 국민 여행 실태 조사’에 따르면 방문지 선택 이유 중 1순위로 ‘여행지 지명도’를 답한 응답자가 5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 지명도는 2011년 27.6%에서 2012년 46.9%, 2013년 50.6%가 응답해 매년 쑥쑥 늘어나고 있다. 여행자들이 목적지를 선택할 때 ‘지명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커지는 만큼 지역을 알리기 위한 효과적인 홍보와 마케팅 또한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반면에 ‘저렴한 여행경비’를 1순위로 선택한 응답자는 2011년 8.4%에서 2012년 4.2%, 2011년 2.8%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 시장의 성장도 수치로 확인됐다. 전년대비 국내여행은 1.3%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은 8.1%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한해 출국자수는 1,480만명으로 전년 대비 8.1%가 증가했다. 지출액도 국내여행의 지출액은 소폭 줄어든 것과 비교해 해외여행은 여행지에서의 지출액이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해외여행 시 1인 평균 지출액은 254만원으로 전년 대비 3만3,000원 가량 높아졌다. 지출액 분포를 살펴보면 주로 100~200만원 미만(38.1%)이 가장 많았고 200~300만원 미만(17.1%)이 뒤를 이었다. 100~200만원 대 상품이 많은 동남아 시장이 선방을 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여행을 가기 전 참고하는 정보원으로는 여행사가 상위에 랭크돼 여전히 여행사의 역할이 큰 모습을 보였다. 가구여행의 경우 정보원 순위 중 여행사가 47.3%로 가장 높았다. 개인여행에서는 여행사는 28,9%로 2위에 랭크됐다. 2012년까지는 여행사가 1위였으나 2013년에는 친구·동료가 32.6%로 1위로 올라서 여행사 의존도가 조금 떨어진 모습이다. 인터넷의 경우, 정보원 순위에서는 낮은 편이었다. 다만 개인여행자들의 이용률이 높아져 13.5%에서 16.4%로 올라섰다. 가구여행자와 개인여행자 모두 포털사이트 이용률이 68~69%로 가장 높게 나왔다.

떠나기 쉽고, 부담이 적은 국내여행의 경우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한해 한번 이상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만15세 이상 국민(약 4,300만명) 중 약 86.5%가 여행을 떠났다. 2012년 85.2%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1인당 평균 여행일수는 8.90일로 5.6%가, 여행횟수는 5.29회로 7.3%가 증가했다. 반면, 지출액은 약 53만1,000원으로 전년 55만1,000원에서 약 3.6%가 감소했다. 좀 더 자주 여행의 기회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여행 중 소비에 있어서는 씀씀이가 적어진 것이 이색적이다.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