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글로벌 네트워크 적극 활용
-한국, 여행사 판매비중 90%인 특수시장
-“수익 증대 위한 공동마케팅 확대할 것”
 
토파스여행정보의 차세대 항공예약시스템 셀커넥트(Topas SellConnect)가 론칭 1주년을 맞았다. 3년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지만 전환 시점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호소에 이어 이탈자도 생겼다. 론칭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아마데우스 알버트 포조 신임 아·태 사장과 토파스 방선오 대표를 만났다.
 

-1년을 자체 평가한다면

방선오 대표 : 토파스 실무자들은 올해 초부터 증가하는 사용 실적과 부킹 실적 등을 토대로 90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표로서는 80점 정도로 평가한다. 모든 사용자들이 셀커넥트의 다양한 기능을 100%, 120%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목표로 둔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셀커넥트로의 전환은 준비 기간만 3년 반의 시간을 들였을 만큼 큰 작업이었다. 시스템 자체는 기존 토파스 시스템보다 상당히 좋아졌지만, 사용자들은 새로운 엔트리(entry)를 외워야 한다는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사용해 보니 편리하다’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 기능은 이전 토파스와 비교해 150~200% 좋아졌지만 사용자들이 기능을 100% 활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셀커넥트의 강점은 항공 이외의 호텔·렌터카 콘텐츠였다. 실제 이용률은

알버트 포조 사장 : 셀커넥트의 강점 중 여행사들에게 가장 유용한 기능은 싱글 PNR 기능이다. GDS 중 유일하게 아마데우스에서만 제공되는 기능으로 여행사와 항공사, 토파스가 한 개의 PNR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싱글 PNR 기능으로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데이터 불일치로 발생되는 예약정보유실, ADM 등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아마데우스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아마데우스는 지난 10년간 기술과 R&D에 35억 유로(한화 약 4조6,000억원)를 투자했다. 항공권 재발행을 자동으로 계산해주는 ATC 기능과 여행사 직원들이 입력해야 하는 엔트리를 마스크창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솔루션도 제시하고 있다. 호텔·렌터카 콘텐츠를 제공하는 강점 이외에도 아마데우스가 가진 장점은 많다. 

방선오 : 상용 시장에서의 호텔·렌터카 콘텐츠 이용률은 많이 성장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삼성그룹의 계열사에서 호텔을 예약할 때 셀커넥트의 호텔·렌터카 기능을 적용했는데, 수요의 100%가 해당 기능을 이용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상용 수요 중 삼성그룹의 수요가 60~70%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또 다른 상용 수요 역시 셀커넥트의 편리함을 인지하고 호텔·렌터카 콘텐츠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반 여행사는 이제 막 발을 내딛은 상태다. 항공예약과 호텔·렌터카 예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기능이 있다는 점은 알지만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편이 다수다. 새로운 기능의 편리성을 알리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상용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사에서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직판에 대한 대응 전략은

방선오 : 자유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사의 직판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항공사들이 직판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예약·발권 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비용 절감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판매량을 늘려 수익을 증대하는 것이다. 한국 여행시장은 여행사 판매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다. 때문에 GDS가 항공사와 협력해서 판매 볼륨을 더 늘리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파스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항공사와 공동 프로모션, 이벤트 등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데우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취날, 익스피디아, 스카이스캐너 등 아마데우스가 지닌 다양한 네트워크 채널과의 교류를 통해 매출은 증대시키고 운용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알버트 포조 : 아마데우스는 이미 다양한 첨단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웹 기반의 오픈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행사만의 자체적 콘텐츠나 상품을 다양한 서비스와 통합해 제시할 수도 있다. 항공 이외의 호텔·렌터카 등을 포함한 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다양한 매출원을 제시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항공사와 여행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방선오 : 기능의 다양화만큼 중요한 것이 현재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마케팅과 동시에 지금 필요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여행사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면서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선보인 슬로건은 ‘Change for 1 Year, Challenge for 10 Years’다. 셀커넥트 도입과 정착을 위해 달려온 지난 1년이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의미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과 함께 발 빠르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응해 나가겠다.

양이슬 기자 ysy@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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