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랜드여행사 가족여행·FIT 아우르는 상품 개발
-최저 140만원 대부터 “정체된 시장 확대할 기회”

고가의 허니문 상품 일색이었던 몰디브가 변화를 맞고 있다. 썬랜드여행사는 가격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고객 타입을 확대해 몰디브 시장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몰디브 여행 시장은 성장보다는 ‘정체’에 가까운 모습이다. 여전히 허니무너들의 주요 목적지로 꼽히고 있지만, 허니무너 외의 여행자들까지는 흡수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에는 대부분의 몰디브 상품이 5성, 6성급 이상 리조트를 이용하는 고가 상품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다. 가격군이 다양하지 않다보니 상품 구매까지의 문턱이 높았던 것이다.판매자 입장에서는 시장은 커지지 않음에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이 떨어지는 고충도 있었다. 

썬랜드여행사는 몰디브 시장의 이런 답보 상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타깃 확대와 가격 다변화’를 내걸었다. 노지영 이사<사진>는 “수요 자체의 깊이보다는 넓이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몰디브가 ‘허니문 아일랜드’라는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상품을 보면 썬랜드여행사의 계획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4성급 리조트 중심으로 최저 140만원대부터 200만원대 초반의 상품을 만들었다. 일반적인 몰디브 상품들이 최소 300만원 이상으로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노 이사는 “최근 몰디브를 찾는 고객들이 다변화 됐다”며 “가족여행자들이나 FIT 여행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꼭 비싼 리조트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가격 부담을 줄여 다양한 타입의 여행자 수요를 끌어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은 캐세이패시픽항공(CX)과 싱가포르항공(SQ)를 비롯해 카타르항공(QR), 에미레이트항공(EK), 대한항공(KE)으로 구성할 수 있다. 경유지 스톱오버까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실속파 여행자들의 호응을 기대할 수 있다. 리조트는 5성급의 파라다이스 리조트(Paradise Resort), 4성급의 섬머 아일랜드(Summer Island), 엠부두 리조트(Embudu Resort), 돈벨리 리조트(Dhonveli Resort), 아다란 클럽 란날히(Adaaran Club Rannalhi), 센타라 라스 푸시(Centara Ras Fushi)다. 워터방갈로는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치방갈로나 비치빌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올인클루시브나 전식 포함 일정 등을 통해 식사 비용의 부담도 줄였다. 노 이사는 “행사 진행의 안정성을 위해 항공 뿐만 아니라 지상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며 “허니문은 물론이고 그 밖의 수요 또한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2-776-1266

차민경 기자 cham@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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