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낯선 노쇼 페널티
 
김-  에어부산도 노쇼 페널티를 도입하기로 했고 진에어는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양- 노쇼 페널티를 도입한다고 해서 항공사가 실질적으로 수익을 얻는 부분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전체 수익의 1~5%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예약문화 정착 차원에서 도입한 거라고 한다. 실제로 LCC의 경우 국제선 노쇼는 많지 않다고 한다.
김- 항공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FSC와 낮은 LCC의 경우는 조금 차이가 있다. 에어부산, 진에어 같은 LCC의 경우 국제선도 저렴한 편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환불 수수료와 노쇼 페널티를 더하면 항공가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그래서 수수료 합이 항공가보다 더 높은 경우에는 환불액이 없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그런 규정은 없었다. 
차- 워낙 가격 경쟁이 심하니 싼 값에 충동적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노쇼 페널티 도입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겠다. 
김- 항공사에서 주장하는 것보다 국제적으로 노쇼 페널티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형성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 제휴 매체에서도 낯설었던지 개념과 부과 방식 등에 대해서 물었다. 
양- 다른 나라에서는 노쇼가 문제되지 않는 것인가. 
김- 우리나라 취항 외항사 중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몇몇 항공사가 적용하고 있지만 전체 항공사들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니 일반적인 정책은 아니다.  
양- 시장에서는 대한항공도 곧 노쇼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는데 지켜봐야 할 일이다. 
 
‘돕고 살자’ 하나투어 금융 서비스
 
김- 하나투어가 전문판매대리점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차- 체인을 두고 있는 다른 기업들도 가맹점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많이 한다고 한다. 영세 사업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투어에서는 다른 기업에 비해서도 대출 수수료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하더라. 
김- 어떻게 보면 1,000~2,000만원 대출을 받아야 할 정도라면 자금력이 열악하다는 얘기 아닌가? 
차- 조금 다르다. 전판점 상위 1~3등급에만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투어 전체 전판점 1,200여개 중 450여개만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부여되는 것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진짜 지원이 필요한 곳들은 그 아래 등급이 아니겠나. 서비스를 확대해야 되지 않겠나. 반응이 궁금하다. 
차- 하나투어가 직접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상생을 위한 좋은 서비스’라는 평도 있고, ‘낮은 수수료는 아니다’ 혹은 ‘가족들에게 돈놀이를 하자는 거냐’ 등등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김- 시중 은행 대출 이자 수준을 감안하면 돈놀이 하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차- 하나투어의 설명 중 의미있게 들렸던 것은, 전판점들이 MICE 유치를 할 때 상대 업체에 보증금을 걸어야 하는데 그 금액이 부족해서 행사를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태를 방지한다는 목적도 있다는 거였다. 
양- 소비자 대상으로 하는 투어론도 상당히 진척이 있는 것 같다. 
차- 투어론도 초기 자본금 49억원으로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아서 지금 11억원이 남았다고 한다. 론칭 1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을 제한하고 대출가능 연령도 제한하는 등 문턱을 조정한 덕분이다. 미수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김- 여행사로서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각보다 다채롭다는 결론이 난다.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공항 시스템, 생각보다 허술?
 
김- 목적지 이름이 헷갈려서 엉뚱한 곳에 도착하는 일들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의 덜러스공항과 도시 댈러스는 다른 곳인데, 정확히 확인을 하지 않아서 사고가 터지기도 한다고 한다. 
차- 누구 책임인가? 
김- 항공사인지 고객인지 잘못을 따지는 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도 종종 이런 일이 있을 것 같다. 청도라고 하면 청두로 발음하는 성도를 말하는 것인지 칭다오를 말하는 건지 헷갈린다. 
양- 최근에 이런 비슷한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김- 대항항공과 남방항공의 다롄행 코드셰어편이 날씨로 인해 선양에 내렸는데, 승객에게 목적지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서 문제된 경우가 최근 기사화됐다. 승객 중 일부는 내린 곳이 다롄인 줄 알고 호텔까지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기사가 수 십만원을 불렀고, 옆에서 듣고 있던 조선족이 여기가 선양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한다. 자칫했으면 수 십만원 내고 400km 떨어진 도시까지 택시타고 갈 뻔한 것이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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