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인바운드 시장은 10년 만에 7.5%의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도 15.6% 증가하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에 대한 전 세계 여행업계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던 올해 랑데부 캐나다를 돌아봤다. <편집자 주>
 
몬트리올 글·사진=손고은 기자 koeun@
 
 
‘랑데부 캐나다 2016(Rendez-vous Canada 2016)’이 지난 4월24일부터 27일까지 퀘벡주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랑데부 캐나다는 올해로 40주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최대 관광교역전이다. 올해는 28개국에서 온 바이어 536명을 비롯해 캐나다 대표 기관 및 여행 업체 셀러 1,000여명 이상이 참가해 총 1,700명의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캐나다 인바운드 시장은 숙박자(Overnight Visitor) 기준 1,778만2,949명으로 2014년 대비 7.5% 성장했다. 이는 글로벌 마켓 성장률인 4.4% 대비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캐나다관광청은 최근 몇 년간 캐나다 달러의 약세가 인바운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관광산업은 서비스 수출산업 중 1위를 차지한다. 일자리 11개 중 1개가 관광산업과 관련되며 총 65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캐나다 정부도 관광산업을 주요 국가 전략사업으로 삼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캐나다관광청 데이비드 골드스테인(David Goldstein·사진) CEO는 “캐나다관광청은 올해 정부로부터 3,000만CAD(한화 약 270억원)를 지원받았으며 2,000만CAD(한화 약 180억원)를 추가 지원받아 인바운드 시장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관광청은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 프로모션과 함께 자국의 젊은 여행객 국내 여행 유도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국내의 18~34세 연령층의 아웃바운드 시장 규모는 연간 3,000만명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8배에 달한다. 캐나다 전체인구가 약 3,500만명 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내년에 18~34세를 주요 타깃으로 밀레니얼 프로그램(millenials Program)을 론칭할 예정이다. 자국 젊은이들은 물론 전 세계적인 젊은 여행객들의 증가세를 고려,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한 콘텐츠를 각국의 마켓에도 점차 활용해 젊은 여행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항공 공급 32%↑… 동부 상품 ‘풍성’ 
 
올해 랑데부 캐나다에는 총 30명의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인천-토론토를 잇는 항공 좌석수의 증가로 동부 지역 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온타리오주 모노상품부터 온타리오+퀘벡, 온타리오+퀘벡+아틀란틱 등 동부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고 현장에서도 더욱 다양한 상품 콘텐츠를 위한 1대1 미팅이 이뤄졌다. 자유투어 미주팀 김남석 차장은 “항공 공급의 증가로 가격 경쟁력을 기대한다”며 “동부 지역의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 위주로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파로스 트래블아티팩스도 이번 랑데부 캐나다를 통해 토론토+몬트리올+퀘벡 7박9일 상품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파로스 트래블아티팩스 이강희 이사는 “캐나다 동부와 북부를 연계한 상품은 이미 일본시장에서는 잘 나가는 상품”이라면서 “차량 없이 가는 FIT 상품으로 자유여행 시장의 볼륨을 키워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오는 6월18일 인천-토론토에 데일리로 취항한다. 대한항공도 6월2일부터 주5회 운항에서 주7회로 증편한다. 이로써 항공 공급은 약 32% 증가할 전망이다.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이영숙 대표는 “올해 캐나다관광청은 한국시장 12% 성장을 목표로 삼았다”며 “토론토 항공 공급의 증가로 동부지역 상품이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7년 랑데부 캐나다는 캘거리에서 개최된다. 
 

●Interview  
캐나다관광청 존 마멜라 Jon Mamela 마케팅 총괄책임자
 
“트랜드도 반영해 상품 구성하겠다”

-한국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플랜은?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및 한국 여행사 등과 함께 캐나다의 이벤트, 축제, 문화, 자연 등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3년을 기점으로 25~34세 젊은 여행객들의 성장률이 가파르다. 특히 젊은 여성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안전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큰 이유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문 목적 1위로 ‘레저’가 꼽힌 만큼 콘텐츠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단순히 TV 방송 노출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온라인 검색에서 여행사 상품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더불어 에어캐나다의 토론토 취항으로 여행사들과 동부 및 대서양 지역까지 아우르는 새롭고 다양한 상품들을 기대한다. 에어캐나다 취항 및 대한항공 증편 이후 전체 공급 좌석은 약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마인드 허니문 상품이 획기적이었다 
3년 전부터 캐나다를 홍보하기 위해 시작했던 새로운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리마인드 허니문 상품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반 패키지 여행보다 ‘리마인드 허니문’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함을 더해 지출 기회를 높이는 등 전략적으로 만든 상품이다. 한국의 중장년층은 국적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적기가 취항한 목적지를 중심으로 트랜드도 반영해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도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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