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여행사 결별 예정된 수순?
 
김- 불필요한 서비스를 없애고 유통단계를 줄여 항공권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게 저비용항공사(LCC)의 핵심 전략인 점을 감안하면 LCC와 여행사의 결별은 전혀 이상한 게 아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온 것 같다. 
양- 특히 오사카와 도쿄 등 일본 노선에서 두드러진다. LCC들이 기본적으로 취항하는 곳이어서 노선이 다양하고 운항편도 많다. 여행사를 찾지 않고 스스로 여행을 준비하는 개별여행 수요가 뒷받침되는 곳이기도 하다. 여행사에 대한 좌석공급 정책 등은 항공사 별로, 노선별로도 차이가 있지만 LCC로서 대외 인지도와 기반을 다진 곳일수록 여행사와 거리를 두고 ‘마이웨이’를 가려는 경향이 크다. 
김- 다른 LCC들도 자리를 잡으면 결국 여행사를 ‘팽’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양- 신규취항 노선이나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취항지의 경우 초기에는 여행사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다.  
편- 예전에도 기자수첩으로 쓴 적 있는데 ‘기껏 고시생 뒷바라지 했더니 합격하고 나서는 다른 여자랑 결혼하는 격’ 아닌가?
차- LCC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만 해도 최근 들어 여행사 시리즈 블록을 줄이지 않았는가. 직판 수요를 늘리려는 의도라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행사 마진을 빼고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땡큐’인 상황이다. 여행사로서는 불평만하거나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한다. 막말로 잘 팔리는 일본 노선 좌석을 주지 않으면 신규취항 노선도 팔지 못하겠다고 실력행사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편- 아무리 소비자가 여행사 없이도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는 여행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굴할 필요가 있다. FIT가 늘고 있다지만 패키지 수요 역시 여전하니 거기서도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
 
풍선 효과로 북·동유럽 부상
 
김- 아시아나항공이 7~8월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최초의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파리 테러 등의 여파로 유럽여행이 전반적으로 주춤거리고 있는데 여행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는 것 같다. 기존 서유럽 중심에서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도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손- 폴란드항공이 올해 하반기 인천-바르샤바 노선에 신규취항할 계획인 점 등도 감안하면 동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김- 한진관광의 오슬로 직항 전세기도 순조롭게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여름 성수기에 맞춘 단발성이긴 하지만 북유럽도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손- 하지만 유럽 항공사들이 계속해서 특가를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유럽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것 같다.
 
T커머스 홈쇼핑 자리 잡을까? 
 
김- 정확히 T커머스는 어떤 채널인가.
차- TV와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활용해 TV를 통한 상거래를 구현한다는 개념이다. TV 방송에서 누군가 입고 나온 옷을 리모컨으로 선택하면 바로 관련 화면이 뜨고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디지털 데이터방송으로 운영되는 홈쇼핑 채널을 일반적으로 T커머스 홈쇼핑이라고 부른다.
김- 왜 이들 채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인가.
차- 채널은 10군데 정도인데 아직 인지도는 높지 않다. 20번대 이상에 배치된 채널이어서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다. 하지만 기존 메이저 홈쇼핑 방송이 너무 비싸니 새로운 채널로서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양- 현재는 테스트성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T커머스가 일반화되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김- 여행상품 판매 채널은 계속 늘어나는데 홈쇼핑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 같다. 홈쇼핑 의존도를 낮추는 게 정답이라고 하면서도 쉽게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손- 소셜커머스가 그나마 새로운 채널로 자리를 잡았는데 다음은 무엇일지….
 
승무원 채용 시작한 에어서울
 
김- 에어서울이 승무원 채용에 나섰다. 7월말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계획인 것을 보면 취항시기도 임박한 것 같다.
양- 올해 10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국내선에서 첫 날개를 펼칠 전망이다. 당초 중국 산둥성 지역도 운항할 계획이었는데 현지 규정상 당장은 불가능해 우선 국내선을 운항하는 것으로 변경했다고 들었다. 
김-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이 모두 산둥성에 있는 도시들이니 여러 노선 취항을 염두에 뒀었던 것 같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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