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경쟁의 뫼비우스 띠
 
정-  인터파크의 VI 정책이 논란이다.
차-  다른 여행사들도 뛰어들지 말지 고민인 것 같다. 문제는 인터파크의 이번 정책으로 작은 BSP 여행사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력 있는 회사는 경쟁에서 버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중소여행업자는 타격이 클 것이다.
정-  VI에 대한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견해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차-  여행사들은 항공사가 VI를 줄여서 수익이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여행사가 발권 대리점에 주는 VI를 더 높이면서 경쟁을 하니 항공사는 여행사들이 살만하니까 경쟁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편-  옛날에 커미션을 9% 씩 주다가 지금은 3%도 안준다는 건데, 이 와중에 말레이시아항공은 수수료를 지급한다.
양-  중국쪽 항공사들도 그렇다.
김-  작년에 KATA에서 조사했을 때 커미션 주는 항공사가 약 30~40곳에 달했다. 
손-  에어캐나다도 6월30일까지 발권시 9% 준다고 한다.
김-  옛날에는 커미션을 주는 게 당연했으니 기사가 안됐는데, 제로 커미션 이후에는 오버컴 프로모션도 기사가 될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손-  다른 얘기인데, 항공사들이 여행사 대상 발권 콘테스트를 전개하면서 해당 상품을 카운터에게 주면 문제로 삼는 회사들이 꽤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 항공사는 최근 여행사 카운터들에게 회사 몰래라도 줄 테니 걱정 말고 발권해 달라고 하더라.
 
일본 인바운드, 부활의 조짐?
 
정-  일본 관광객은 올해 추세대로 계속 증가할까?
김-  오랜만에 명동 나가보니 일본어도 꽤 들리더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많이 풀리긴 했다. 2월부터 4월까지가 플러스였는데 5월도 골든위크가 있었던 만큼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저효과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한다. 최근 3년간 계속 마이너스였으니 진정한 회복은 평상시 수준을 유지했던 2012년 8월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야 비로소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편-  일본의 전체 아웃바운드가 정체돼 파이가 줄면서 방한객도 감소한 측면이 있는 만큼 2012년하고 단순히 비교하는 건 다를 수도 있겠다.
김-  일본인 출국자 수도 계속 마이너스 또는 정체돼 있다가 최근 들어 성장세로 전환됐다. 방한 일본인이 증가한 시기와 거의 맞아 떨어진다. 그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손-  엔화도 1,100원대로 오르면서 인바운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서울시와 서울마케팅, 관계는?
 
편-  서울관광마케팅(주)은 정리가 되는 건가?
김-  그런 것 같다. 서울관광마케팅 김병태 사장도 관광진흥재단으로 공식적인 걸음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마케팅이 생길 당시 유행했던 개념이 제3섹터였다. 공공부문과 민간 부문이 공동으로 자본을 투자해 설립한 특수법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울관광마케팅도 민간의 경쟁력과 공기업의 공적 기능을 접목하겠다고 표방했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양쪽의 강점을 살린 게 아니라 약점만 도드라진 격이다. 16개 주주사들도 전체 자본금의 절반 정도인 100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참여했지만 계속 자본금을 까먹으니 지금이라도 손을 떼고 그나마 남은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감자 및 재단 전환에 동의한 것 같다. 대략 투자금의 57% 정도를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  거의 40%는 날린 건데, 그 손해는 시에서 보조해 주는 것인가?
김-  일부 주주사들은 투자금에 대한 이자는 그렇다쳐도 최소한 투자원금은 서울시에서 환급해줘야 맞는 것 아니냐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편  결국 이도저도 아닌 회사의 예견된 귀결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서울시 관광국과 업무가 겹치는 것 아닌가.
김-  서울시와 재단의 역할을 제대로 구분하고 관계를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 시 관광국이 관광재단을 하위 조직으로 다루려고만 한다면 재단 전환의 실질적 효과도 없을 듯 하다. 향후 어떤 형태의 조직이 될지는 앞으로 전개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고서령, 차민경, 양이슬, 손고은, 김예지, 정현우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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